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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스,민주화.黨政분리 주장-장쩌민 국가주석에 정면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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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 차오스(喬石)상무위원장은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인 제6차 중앙위 전체회의(6中全會)를 앞두고 민주화와 당정 분리 촉진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을 주장,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겸 당 총서기와 노선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베이징(北京)의 정치 소식통들은 喬위원장이 최근 당 내부회의에서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은체계와 법질서를 앞세운 정치구조의 현대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마르크스.레닌주의에 충실한 정치 제 1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江주석에게 정면으로 도전했다고 전했다.
喬위원장은 덩샤오핑(鄧小平)개혁노선의 기수를 자청,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지식인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당간부학교.연구소등 싱크탱크를 동원,자신의 주장을 이론화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일부 당 간부들과 지식인들은 지도자가 변화하더라도 지속할 수 있는 법치와 3권분립의 확립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인대 상무위원장 출신인 펑전(彭眞).완리(萬里)는 喬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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