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양식 계명대 한학촌 20일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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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건립중인 계명한학촌(啓明韓學村.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착공 1년 10개월 만이다. 계명대 성서캠퍼스내 동산도서관과 아담스채플 사이에 위치한 계명한학촌은 강학(講學) 공간인 '계명서당(啓明書堂)'과 민가의 양반 한옥인 '계정헌(溪亭軒)' , 정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규모는 계명서당이 135평, 계정헌이 104평 등으로 전체 연면적은 259평이다.

계명서당은 도동서원(道東書院)과 도산서원(陶山書院) 등 우리나라 유명 서원을 모델로 삼았으며, 계정헌은 안동 하회마을의 양진당(養眞堂)과 경주 양동마을의 향단(香壇)을 본떴다.

한학촌은 가옥 구조 뿐만아니라 생활양식도 전통양식을 그대로 재현했는데, 형광등 대신 호롱불을 쓰도록 했으며, 난방은 전기난방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기본적으로 온돌을 사용해 나무장작을 지피는 구들 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0일 준공식에 맞춰 첫 행사로 전통혼례식이 재현된다.

계명대 신일희(申一熙)총장은 "계명한학촌은 서양문화의 범람을 반성하는 것은 물론 세계화 속에서 결코 잃지 말아야 할 한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이미 설립한 한국학연구원을 중심으로 계명한학촌을 한국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초기지로 삼고, 한문학 교실, 한국학 관련 각종 세미나 개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계명대에 재학중인 국내외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서당과 한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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