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영국,이라크 비난 결의案 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국과 영국은 6일 러시아.중국등의 거부권 행사 위협에 직면,이라크의 쿠르드족 침공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비난 결의를 확보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포기했다.
매들레인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 대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안보리 회의를 마친뒤 영국이 제안한 결의문 초안에 대한 안보리의 협의가 성과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의 결의문 초안에 대한 더 이상의 논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안보리가 이라크 사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는 7일 걸프지역 국가들에 과거의 불화를 묻어 버리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침략』을 비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의 사드 압델마지드 알 파이잘 외무차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외무장관 회의에서 아랍국가들이 이 지역국가들의 이익을 위해 역사적인 이라크 지지입장을 채택할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염두에 두고 『과거의 상처를 다시 여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아랍권이 공동입장을 취했더라면 미국은 무모한 행동을 하지 못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 주초 터키와 회담을 갖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및 그에 연관된 문제로 발생한 터키의 경제적 손실 보상문제를협의한다고 국무부가 6일 밝혔다.
터키는 이라크 석유를 송유관을 통해 수입하려던 계획이 이라크사태로 보류됨에 따라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바그다드=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