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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좌담>CALS퍼시픽코리아96 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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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김성희(金聖曦) (사회.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유완재(兪琬在) (대우정보시스템 대표) ▶오해진(吳海鎭)(LG-EDS시스템 전무) ▶윤재철(尹在哲) (삼성데이타시스템상무) ▶미즈타 히로시 (水田浩) (일본CALS기술연구조합 이사) 지난 3일 개막된 「CALS 퍼시픽 코리아 96」이 전시회를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폐막된다.중앙일보사와한국CALS.EC협회및 한국CALS.EC기술협회가 주최한 이번행사는 생산.거래.운영 통합정보시스템(CALS)과 전자상거래(EC)가 국내 기업과 국가경제를 살릴 수 있는 효율적 방안임을확인해준 계기가 됐다.국내 기업관계자와 해외 전문가의 좌담을 통해 이번 행사의 성과,그리고 효율적인 CALS 추진방향을 짚어본다. ▶金교수=올해로 네번째인 CALS 퍼시픽과 세번째인 CALS 코리아를 겸한 이번 「CALS 퍼시픽 코리아」행사는 콘퍼런스와 전시회 모두 성황을 이뤘습니다.지난해 「CALS 코리아 95」에 비교하면 CAL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참가인원도 크게 늘어났습니다.콘퍼런스의 경우 발표논문도 수준급이었고 전시내용도 구체적이며 가시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는 평가입니다.이번 행사로 우리나라 CALS가 중흥 기반을 마련했다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吳전무=콘퍼런스 참석자 수에서도 행사전 등록이 당초 예상을넘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1백40개 부스도 오히려 부족했다는 주최측 설명에 우리 기업들의 CALS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이번 행사가 참가 자들에게 CALS를 이해하는데 보다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CALS 개념은 표준화로 모든 사람이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며 각 제품생산 단계는 물론 고객과 협력사를 연결하는것입니다.
▶兪대표=장벽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과 통합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통합보다는 정보공유가 옳습니다.이제 나만 살고남은 죽는다는 「윈루스게임」시대는 지났습니다.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윈윈개념」이 CALS의 정보공유 개념입 니다.
▶尹상무=CALS는 경영 리엔지니어링으로 제조에서 폐기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하는 체제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CALS를 제조업분야의 효율증대 개념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일부 대기업의 통합관리시스템은 완성단계에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金=CALS는 정보화사회를 위해 당연히 실현돼야 합니다.아직 우리 생활 곳곳에 투명치 않은 물품의 흐름이 있지만 CALS가 적용되면 물품의 흐름이 투명해지므로 투명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어 국민생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일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미즈타 이사=일본은 자동차.전력등 11개 프로젝트를 업종별로 구분,추진하고 있습니다.CALS 추진조직으로 기술연구를 맡은 CIF와 위원회격인 NCALS가 있습니다.CIF는 순수민간단체로 각 기업이 지원하고 있으며,NCALS는 통산성이 지원하는 기구입니다.NCALS의 재원은 통산성과 관련기업들이 반반씩부담합니다.11개 프로젝트는 오는 98년 3월 종료됩니다.CALS에 1백50억엔,EC에 1백억엔이 각각 지출됩니다.
▶金=현재 CALS 엑스포는 미국이 주도하는등 CALS유럽.
ICC(국제CALS위원회)등이 별도로 표준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일부에서는 세계표준이 제정되면 나중에 따라가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吳=먼저 기업 내부와 협력업체의 표준화를 서둘러야 합니다.
우리 것을 표준으로 제시할 수 있을 때 다른 나라가 제시하는 표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표준화는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만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 니다.
▶兪=국내는 아직 정보공유를 꺼리는 기업이 많습니다.의식개혁이 절실합니다.
▶吳=일부 기업중 오는 98년까지 부품업체와 함께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해외 현지공장과 연결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려는 기업이 많습니다.일본 자동차산업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체끼리 협력해 함께 부품을 공동사용하고 애프터서비스에서도 협력하고 있습니다.국내 대기업도 지금은 각자 추진하고 있지만 곧 협력이 필요한 시기가 올 것입니다.산업별.업종별 통합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金=인력확보도 문제입니다.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과 CALS는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멀티미디어 아카데미」「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플라자」「미디어 인포메이션 센터」에도 CALS가 포함돼야 합니다.인력양성에 협회도 노력해야 합니다.멀티미디 어단지는 인프라지만 실질적인 교류는 CALS를 통합니다.
▶尹=국가차원에서 효율성 제고를 위한 표준이 필요합니다.대기업과 달리 협력업체는 컴퓨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지만 이것 때문에 오히려 기존 시스템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 우리나라의 정보인프라가 외국보다 빠른 시일안에 달성될 수도 있습니다.협력업체의 의식변화가 필요합니다.
▶吳=CALS는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최근 신입사원의 80%가 인터네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힘입니다.초등학생들의 컴퓨터에 대한 관심에 비교하면 중학생부터 관심이 줄어들어 고등학생은 단 1%로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습 니다.이런 경향이 좀더 지속되면 정보화사회가 조속히 달성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도 정보통신 분야에서 창조적으로 일할 인재를 양성해야합니다. ▶미즈타=일본도 학력(學歷)사회를 탈피하고 있습니다.
도쿄(東京)대.대장성 출신들이 인기를 잃고 있으며 기업도 학력을 중시하지 않고 있습니다.지금은 암기력 좋은 인재보다 창조력이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尹=한국과 일본이 CALS표준 제정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즈타=표준화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자신들의 표준을 얼마만큼 쓰는 사람이 많은가가 중요합니다.결국 우리가 우리의 표준을 내세우는 방법밖에 없습니다.향후 50년은 아시아가 세계의 중요시장입니다.미국.유럽방식이 표준이 된다면 아시아는 시장을 내주어야 합니다.아시아 CALS 전문가를 모아 유럽.미국에대항하는 것이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합니다.
▶吳=일본 독자안보다 아시아 전체 통합안이 일본의 이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입니다.공통된 표준이 적용되는 사회간에는 교류가 증진되지만 다른 표준이 적용되는 국가는 멀어집니다.
***아시아 표준도 바람직 ▶미즈타=그것이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기업은 자신들의 기업비밀 일부를 공개하면서 협력해야 합니다.표준은 국내문제가 아닙니다.일본의 경우 타회사의 기밀은 빼내고 자신것은 감추는 것이 일반적 전통이므로이같은 문화를 극복해야 합니다.이제는 상품의 수명주기가 고작 6개월입니다.필요한 제품을 외국에서 효율적으로 조달하려면 CALS가 필수적입니다.
▶吳=정보화사회가 우리 눈앞에 있어도 정보통신망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金=CALS는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CALS와 EC를분리하는 외국과 달리 정보화에 뒤떨어진 우리는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특히 노력해야 합니다.미 클린턴행정부는 내년부터 연방조달업무를 EC로만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그 파장이 엄청날것으로 보입니다.무역적자가 가중되는 현실에서 CALS가 또 다른 비관세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金=좋은 지적입니다.양과 질 면에서 나아졌지만 우리는 더 높은 곳을 지향해야 합니다.이번 행사는 국내 CALS.EC발전이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효율적인 방법임을 보여주는 기회였습니다.여러분의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정리=임승주 기자] 글 임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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