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클린턴,공격명령까지 숨가빴던 2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 AP=본사특약]미국은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 침공 2주일전 이미 징후를 포착,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했으며 침공 이틀전인 지난달 29일 『섣부른 오판은 강력한 보복공격을 초래할 것』이란 경고 메시지를 이라크에 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3일 단행된 대 이라크 1차 공격은 당초 이보다 하루 빠른 2일 오전으로 잡혀있었으나 서방 지도자들과의 협의가 늦어져 24시간 연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폭격 명령을 내리기까지의 긴박했던 다음과 같은 과정을 추적 보도했다.
〈한국시간기준〉 ▶8월 중순=클린턴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쿠르드족 파벌분쟁에 무력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정보 보고를처음 접했다.
▶8월27일=장갑부대를 포함한 이라크 정예군이 쿠르드 지역 아르빌시 인근까지 진출해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8월29일=정보보고는 이라크가 아르빌을 공격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결론지었다.중서부에서 유세중이던 클린턴은 이라크에 쿠르드 침공시 즉각 응징을 경고하는 외교 메시지를 보내도록 지시했으며,이는 바로 뉴욕의 이라크 유엔대표부와 워싱 턴의 이라크 이익대표부에 전달됐다.국가안보 보좌관들은 군사적 대응방안을 마련했으며 미군에 고도 경계령을 내렸다.
▶8월30일=클린턴대통령은 버스를 타고 시카고에서 켄터키로 유세여행을 떠나면서 이라크에 두번째 경고메시지를 보내도록 했다. ▶8월31일=이라크가 쿠르드 침공을 감행하자 앤서니 레이크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군사공격 내지 경제제재등 구체적 보복책을검토해달라는 메모를 테네시주 다이어스버그로 향하던 클린턴에게 긴급 전송했다.클린턴은 유세여행을 멈추고 앨 고 어 부통령과 대응책을 논의했다.이어 존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과 로버트 펠리트로 중동문제담당 국무차관보를 중동으로 급파,이 지역 지도자들과 만나도록 지시했다.
▶9월1일=클린턴은 2일 오전 이라크에 보복 폭격을 가하기로결정하고 존 메이저 영국총리,파드 사우디국왕,후세인 요르단국왕,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통화했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었으나 다음날 통화가 됐다.
▶9월2일=클린턴은 외국 지도자및 국방부와 협의한 후 2일 오전으로 잡혀있던 이라크 폭격을 3일 오전으로 24시간 연기했다. 클린턴은 위스콘신주 디피어에서 일부 수정된 공격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그는 폭격목표를 군사시설에 한정토록 지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