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프랭스.스콜피온스 내달초 내한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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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다음주말엔 80년대에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외국 가수와록밴드의 내한공연이 같은 시간대에 벌어진다.보사노바 풍의 『안토니오즈 송』을 불렀던 가수겸 작곡가 마이클 프랭스와 록발라드의 대명사로 통해온 록밴드 스콜피온스가 그 주 인공.
국내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프랭스의 노래는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수채화에 비유할 만하다.목소리의 질감이 투명하고 부드러우며가사도 시각적 이미지를 선명하게 묘사하는 것이 많다.브라질의 삼바리듬에서 유래한 보사노바 음악으로 널리 알려 져 있지만 그의 노래에서 남미특유의 격정이나 광기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프랭스의 최대 히트곡인 『안토니오즈 송』은 77년작이지만 국내에선 80년대 중반부터 유행했고 지금까지도 드라마나 CF 배경음악으로 자주 들을 수 있다.이 노래는 보사노바의 대부격인브라질의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에게 바치는 것으로 『안토니오의 삼바가 실의에 빠진 나를 아마존으로 데려간다』는 가사가 들어 있다.
그는 이 노래외에 『비발디즈 송』『다운 인 브라질』등 히트곡을 남겼고 특히 문학도 출신답게 가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9월 7일 오후7시,8일 오후5시,서울 힐튼호텔 국제회의장.입장료 3만~5만원.(02)388-3411.
독일의 록밴드 스콜피온스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알려진 그룹.국내에서는 『스틸 러빙 유』『할러데이』『올웨이즈 섬웨어』등 주로 서정적인 선율의 록 발라드로 80년대 초.중반에는 가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그에 비하면 하드록 밴드로서의 색채를 보다 짙게 드러내는 곡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게 사실이다.
사실 이들은 레드 제플린.딥 퍼플등 영국 밴드들이 맹위를 떨치던 72년 당시 서독지역인 하노버에서 돌출적으로 등장한 하드록 밴드였다.실제로 실황 음반의 명반으로 꼽히는 78년작 『도쿄 테이프스』나 85년작 『월드 와이드 라이브』를 들어보면 그들의 연주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13번째 정규음반 『퓨어 인스팅트』를 발표했고,국내에 미발매상태로 남아있던 초기 곡들을 모은 『핫 앤드 슬로』와『핫 앤드 헤비』가 중저가 CD로 나왔다.이번에 내한하는 단원은 창단멤버인 마이네와 루돌프 쉥커(기타),새롭 게 영입된 드러머 제임스 코택등 5명.7,8일 오후7시,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입장료 3만~7만원.(02)782-4595,음성정보안내700-7550.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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