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 금융불안에 따른 파급 영향’이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한 결과 67.8%의 기업이 조달금리 상승 등 부분적인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운 심각한 상황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13.9%에 달했다. 열에 여덟 개 기업꼴로 예전에 비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기업들은 또 미국발 금융불안이 실물경제에 옮겨져 장기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45.6%의 기업들은 미국의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장기간 침체 국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고, 국제 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이란 응답도 25%로 나타났다. 조만간 진정될 것이란 응답은 29.4%에 그쳤다. 현재 금융불안 상황이 하반기 기업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82.4%가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으나 부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심각한 영향이 우려된다는 응답 비율은 12.4%에 달했다. 반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5.2%에 그쳤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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