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궁화위성 발사1년 성과와 전망-3.4호는 우리기술 주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지난해 8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국내 첫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위성 1호가 생중계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됐다.1호위성 발사 1년을 맞아 1년동안 국내 위성사업에 어떤 성과가 있었고 3,4호가 발사되는 2000년대초까지 우리나라 위성방송및 통신사업은 어떤 진전을 보일 것인지전망해 본다.
[편집자註] 지난 1월14일에는 무궁화위성 2호가 1호와 같은 장소에서 발사됐다.이어 2월18일 1호위성을 이용한 위성통신서비스가 실시됐고 지난달 첫 위성방송 전파가 한반도 전역에 발사돼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위성시대를 열게 했다.
1,2호의 차세대 무궁화위성인 3,4호가 각각 99년과 2005년 활동무대를 한반도에서 동북아시아로 확대,발사된다.
우리나라의 위성시대는 이처럼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그 뒤안길에는 1호위성의 발사 실패및 수명 단축,위성방송 대중화 차질등 어두운 그림자도 많다.
지난 89년 본격 추진된 무궁화위성 1,2호 프로젝트엔 3천5백억원이 투입됐다.지난해 8월 발사된 1호위성은 발사체인 델타로켓의 기능이상으로 정지궤도보다 4천5백㎞나 낮게 위치했다.
1호위성은 발사 25일만인 8월30일 적도 상공 동경116도 정지궤도에 진입하면서 자체 전력을 대거 소모해 수명이 당초 10년에서 4년4개월로 단축됐다.
한국통신은 1호위성을 보험사에 전손(全損)처리로 일단 넘겼다가 3백16억원에 재구매했다.
2호위성은 지난 1월 발사돼 16일만인 1월30일 1호위성과20~40㎞정도 거리를 둔채 정지궤도에 진입했다.
수명은 궤도 진입에 예상보다 적은 전력을 소모해 당초 10년10개월에서 11년6개월로 연장됐다.
1,2호 위성은 무게 8백45㎏,1.42×1.96×1.74 크기의 쌍둥이 통신.방송위성으로 각각 12개의 통신용 중계기와3개의 방송용 중계기가 탑재돼 있다.
반면 최근 공식발표된 무궁화위성 3호는 1,2호의 대체 위성이면서도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99년10월 발사될 3호위성은 중계기 수가 통신용 27개,방송용 6개등으로 구성돼 1,2호 위성을 합한 수보다 많다.서비스 영역도 국내를 원 칙으로 하지만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2002년 아시안게임및 월드컵을 겨냥해 동북아는 물론 동남아지역까지 통신.방송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
한국통신은 3호위성용으로 위성체 8백억원,발사용역 5백50억원,보험료 2백50억원등 모두 1천6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3호위성과 2005년 발사되는 4호위성은 국내업체가 참여함은 물론 기술이전에 적극적인 위성체및 발사체 제작회사에 맡겨진다.
특히 2003년 4호위성 제작업체 선정때 국내업체가 주계약사로,외국업체가 부계약사로 선정되고 국산화율이 50% 수준으로 끌어올려진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