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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성장동력] 기발함과 기술력, 양 날개로 승부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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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서비스 도입 … 이온수기 값 더 낮출 것

바이온텍 ‘품질과 기술력 투자로 승부하겠다’

알칼리 이온수기 전문업체 바이온텍이 내세우는 미래의 먹거리는 바로 ‘기술력’이다. 이 회사는 20여 년간 알칼리 이온수기에만 매달린 결과 본고장인 일본은 물론 미주와 유럽 등지에 수출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조규대 대표는 “우리의 최대 장점은 현재도 미래에도 기술력에 기반을 둔 품질”이라고 말했다. 바이온텍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와 실용신안 기술만 해도 30개가 넘는다. 이온수기 업계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자동전류제어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이온수기가 입수량의 변동에 관계없이 적정 산성도(pH)를 생성해 고품질·고순도의 이온수를 만들게 해준다. 또 이온수기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전류를 차단하고 원인을 알려주는 인공지능센서 시스템이나 2개의 고품질 활성탄필터를 맨 처음 채용한 이온수기도 개발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바이온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캐나다·일본 등의 표준규격과 국제표준화인증(ISO9001·14001)을 획득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바이온텍]

바이온텍은 하반기엔 전국 단위의 렌털 서비스를 도입해 이온수기 가격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조 대표는 “가격 부담을 줄이는 소비자 중심의 렌털 서비스와 체험마케팅을 확대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70% 정도 성장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미 6월부터 수도권에서 시작한 렌털사업은 매월 3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월 3만원대로 대폭 낮춘 렌털상품 가격과 50여 개의 자체 애프터서비스망을 통해 확실한 사후관리를 한 결과다. 바이온텍은 또 100만원대 초반의 보급형 신제품을 선보여 이온수기 대중화를 이끌 방침이다.

장정훈 기자



의류 수출 + 인터넷 서점 … 두 토끼 잡는다

한세실업 

[한세실업]

세계시장에 의류를 수출하던 한세실업은 전통적인 제조와 인터넷 전문 서점이라는 양날개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82년 설립 이후 주문자생산방식(OEM)을 통해 미국이나 영국 등지에 수출하는 의류제조업체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2003년 인터넷 전문서점 예스24를 인수하면서 제조업에 정보기술(IT)까지 결합해 해외는 물론 내수시장을 아우르는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먼저 예스24는 한세실업이 인수할 당시 업계 1위이긴 했지만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종합쇼핑몰들이 온라인 서점에 속속 진출했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 진출을 꾀하는 대형 오프라인 서점들과도 피말리는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한세실업이 예스24를 인수해 유통과 재고관리를 합리화하면서 연평균 25.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약 3200억원대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세실업은 예스24에 그동안 해외에서 쌓았던 노하우를 결합해 우리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포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의류 제조업에서도 해외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미 미국·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중국·니카라과·과테말라 등 6개국에 해외법인이 있다. 또 미국의 월마트나 나이키·갭 등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본사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중엔 영국은 물론 이탈리아 등 세계에서 유명한 패션 관련 대학 출신이 즐비하다. 한세실업은 앞으로 단순 OEM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 생산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제조자디자인방식(ODM)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시장의 의류 트렌드 변화를 따라잡고 자체적인 연구개발(R&D) 능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에너지 부족 시대 … 보온·보냉재 꽉 잡아

성호그룹 

[성호그룹]

중소건설업체인 성호그룹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보온·보냉재와 시스템통합(SI)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 부족 시대에 대비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로 삼기 위한 것이다. 성호그룹은 이를 위해 보온·보냉재 생산업체인 사성현퍼라이트와 SI업체 현대정보기술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 회사의 송재성 회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에너지난에 대비하고 국내의 뛰어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동남아 등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성호그룹은 2006년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한 뒤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건설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 결과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은 현재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 해외에서 가장 활발히 사업을 펼치는 업체로 꼽힌다.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의 중앙은행이 진행한 SI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동남아와 중동의 금융분야 SI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우수인력을 이용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헬스 분야의 리더로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웰빙을 넘어, 이번에는 로하스 침구다

이브자리 

[이브자리]

이브자리는 최고의 종합 침구 전문업체를 추구하고 있다. 미래 성장 전략도 기존 침구 제품의 단점을 극복한 신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엔바이오 헬스’는 이 같은 노력의 결과다. 엔바이오 헬스는 섬유 가공 물질로 극세사의 정전기를 최대 91.6%까지 방지해 미세먼지 흡착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극세사 이불은 그동안 집먼지나 진드기 등의 침투를 막아주는 항균 기능이 탁월하고 보온효과가 뛰어난 장점 때문에 겨울철 이불의 대명사로 통했다. 하지만 정전기 발생이 많아 미세 먼지 흡착이 많다는 단점이 있었다. 엔바이오 헬스는 이 같은 극세사의 단점을 완전히 극복했다. 정전기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항균·포름알데히드 소취 기능도 있어 더욱 위생적이고 쾌적한 생활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이 회사 임진수 과장은 “웰빙을 뛰어 넘어 로하스(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생활패턴)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엔바이오 헬스 가공 극세사 침구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과장은 “극세사 침구 이외에도 종이섬유·텐셀·황토·숯·유기농 면 등 천연 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물 좋은’ 세상 만들기 5년 … 해외로 넓힌다

웅진코웨이 

“유구천 지리는 우리가 훤해요.”

[웅진코웨이]

충남 공주시의 유구천 가꾸기에 5년째 매달리고 있는 웅진코웨이 직원들의 말이다. 웅진코웨이는 공장이 있는 유구읍을 가로지르는 유구천을 사람이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2008년까지 15억원을 지원한다. 웅진 코웨이 직원들은 매월 80여 명씩 돌아가며 현장을 방문해 하천 정화와 농촌 체험 활동을 한다.

웅진코웨이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 회사는 ‘물’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웅진코웨이는 사회공헌 활동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 회사는 최근 이런 활동 영역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200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우물 파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매년 100개씩 1000여 개의 우물을 파주겠다는 목표다. 캄보디아는 수질 환경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국가 중 하나로, 물로 인한 각종 전염병에 노출돼 있다. 윤석금 회장과 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지난해 캄보디아를 방문해 우물 파주기 활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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