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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한국인, 맥아더를 과대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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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 조갑제씨(조갑제닷컴 대표)가 인천 상륙작전 50주년을 맞아 맥아더 장군을 정면 비판해 눈길을 끈다.

조갑제씨는 15일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한국인들은 맥아더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미군의 참전을 결정했고, 중공군 개입 후에도 한국 포기 압력을 거부했던 트루먼이야말로 정말로 한국을 살린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맥아더의 신화가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남게 되었지만 한국인들은 맥아더가 중공군의 개입 후 한반도를 포기할 생각을 가졌고, 트루먼 대통령이 사방에서 오는 한국 포기 압력을 견뎌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조씨는 맥아더의 ‘성공 뒤 실수’를 분석해보면 여러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서 맥아더의 실수를 비판했다.

그는 “맥아더의 실패는 거의가 명예를 추구하는 그의 권위주의적 성격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그는 측근들을 ‘예스맨’으로 채웠다”고 주장했다. 또 “맥아더의 예스맨들은 일본의 황제나 다름 없는 맥아더를 둘러싸고 안락한 도쿄에 앉아서 한반도 지도를 상대로 하여 전쟁을 지휘했다”면서 “엄동설한의 한국전선은 맥아더와 그 측근들에겐 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씨는 이어 “맥아더는 전쟁을 지휘하면서 하루도 한국에서 잔 적이 없다”면서 “맥아더는 언론 타기를 너무나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의 쇼맨십은 그의 무덤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조씨는 “(물론) 워싱턴의 미 국방부, 합참도 맥아더의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맥아더에 대해 정보판단에서 실패했고 정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맥아더의 행동은 극단에서 극단으로 돌변했으며 변명만 했다”면서 “맥아더의 속셈은 중국을 수복해 ‘아시아의 시저’가 되는 것이라면서 맥아더가 문민 우위의 전통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맥아더의 실책을 비판하는 대신 8군 사령관의 후임이던 리지웨이 장군과 트루먼을 치켜 세웠다. 그는 “트루먼이야말로 정말로 한국을 살린 사람이지만 (한국에는) 트루먼의 동상, 거리이름, 공원이름이 없다”며 “영웅을 만들기 위해서 꼭 악연을 필요로 하는 것이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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