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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국방장관 '안보발언' 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6일 국회답변에서는 여야의 분위기가 뒤바뀐 이양호(李養鎬)국방장관의 「안보발언파동」이 터졌다.
그는 『북한함정이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도 정전협정 위반과는 관련없다』고 말한 것이다.
李장관은 국민회의 천용택(千容宅)의원이『4.11 총선이후 서해에서 북한경비정이 NLL을 5㎞나 넘어 왔는데도 국방부의 대응이 미흡하고 24시간이 지난뒤에야 보도된 경위가 무엇이냐』고질의한데 대해 이같이답변했다.
李장관은 『북한은 NLL을 인정치 않고있다』면서 『NLL은 우리 어선이 잘못 조업하다가 월북하는 경우가 있어 우리가 설정한 북방한계선』이라고 덧붙였다.
발언순간 일부 야당의원들은 본회의장의 나른함을 깨며 일제히 고함을 질렀다.
千의원등은 『누가 그것을 그었던간에 지난 50년동안 잠정 인정해준 통제선에 대해 장관이 그렇게 얘기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방장관이 해상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며 즉각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윤창로(尹昌老)국방부대변인은 「국방부입장」을 발표,『군사분계선과 NLL의 차이를 답변한 것이지 포기를 운운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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