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시즌 최장경기 해태.LG,4대4로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마지막 타자의 아웃을 알리는 불이 켜지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아니다. 9회까지 27명의 타자들이 모두 아웃되기 전까지는 어떤 점수차도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야구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그 매력은 12일 잠실경기에서 하이라이트처럼 펼쳐졌다 해태와 LG의 힘겨루기는 올시즌 최장시간인 4시간24분동안 이어졌고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양팀의 9회 공방.3-1로 뒤지던 해태는9회초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고 LG는 9회말 2사후 극적인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해태는 패색이 짙던 9회초 선두 홍현우가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이호성이 LG 소방수 김용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동점찬스를 만들었다.김용수는 눈에 띄게 흔들렸고 결국 이순철과의 승부에서 무너 지고 말았다. 이순철은 볼 카운트 1-3에서 김용수의 직구를 통타,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이끌어냈다.LG는 차동철을 마운드에 올리며 안간힘을 썼다.그러나 차동철마저 이건열의 번트 타구를 3루에 악송구,2루주자 이순철이 홈으로 뛰어들며 4 -3으로 극적인 역전이 이루어졌다.
LG도 불이 꺼져가던 9회말 2사후 최근 8연속 구원성공의 상승가도를 달리던 해태 김정수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입단 3년만에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LG 최승민은 6회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호투,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