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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으로 떠나는 여행…Q채널 '최후의 원시 부족'방영

중앙일보

입력

수많은 채널을 가진 TV방송 속에서도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멀리 있다. 두 지역은 한국의 대중매체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다. 밀림 속에서 이름 없이 살아 가는 사람들은 더더욱 만나기 어렵다.

방송사들이 편성한 한가위 연휴 TV 프로그램은 늘 그랬듯이 영화와 오락 프로그램 일색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따분하다면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 가족들과 함께 밀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이 오는 15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저녁 8시 7부작 ‘최후의 원시 부족 시즌3’을 방영한다. 지난해와 지난 6월 방영된 ‘최후의 원시 부족 시즌1·2의 후속작이다.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방송되는 1부 ‘원숭이 킬러 조 부족’은 아마존의 깊은 정글 속에서 원숭이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조 부족’의 삶을 보여준다. 나무를 타는 원숭이를 잡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데도 이 부족은 원숭이를 잘 잡는다. 비결은 사냥법에 있었다. 이 부족은 원숭이를 일일이 조준해서 잡지 않고 큰 소리로 원숭이를 혼란스럽게 한 후 화살을 한꺼번에 쏴 잡는다. 이 부족은 게를 잡지 않는다. 게를 수중 세계의 지배자로 여겨 숭배하기 때문이다.

16일 화요일 방송분의 2부 ‘아마존의 돈키호테’는 평생 브라질 원주민들을 위해 싸워온 브라질 국립 원주민 재단의 수장 ‘시드니 포수엘르’의 삶을 조명한다. 포수엘르는 브라질 원주민들의 권리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바쳐왔다.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소개한다.

22일 3부 ‘부족의 천국 파푸아뉴기니’는 1000여개의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는 파푸아뉴기니를 소개한다. 파푸아뉴기니에는 관광객이 갈 수 없는 곳도 있다. 이유는 서로 잡아먹거나 적의 머리를 베는 부족 때문이다. 높고 험한 파푸아뉴기니의 고지에는 400여개 종족, 약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23일에 방영되는 4부 ‘해골 해안의 부시맨’은 나미비아 북부에 위치한 해골 해안에 거주하는 남아프리카 유목민인 부시맨을 소개한다. 이 해안에는 태양에 색이 바랜 죽은 동물들의 뼈가 수북하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고 모래바람이 이는 척박한 곳이지만 부시맨은 이곳을 생활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다. 부시맨 부족은 1486년 포르투갈의 항해사인 디에고 카오와 교류한 이후 유럽인들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9일에는 5부 ‘백인 킬러 코루보족’이 방송된다. 방송은 이 부족이 왜 백인 킬러라고 불리게 됐는지 소개한다. 이 부족은 수세기 동안 백인들의 공격으로 지금은 겨우 20여명만이 남았다. 백인에 대한 적개심으로 인해 이 부족은 자신들에게 접근하는 백인들을 죽였다. 하지만 한 탐사대가 말라리아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 이른 코루보족의 여족장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부족은 증오심을 거뒀다.

이어 온 몸에 붉은 진흙을 바르는 풍습을 지닌 부족 이야기를 다룬 6부 ‘진흙 부족’(30일 방송)과 지상 최후의 낙원이라 불리는 안다만에 거주하는 원시부족을 모습을 그린 7부 ‘인도양의 낙원, 안다만’(10월 6일 방송)가 방송된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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