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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원격교육 현실화 눈앞-지방 8개 대학연합 본격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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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내 사회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A대학 金모 교수의 강의시간.A대학은 물론 전국에 흩어져 있는 7개 대학내 영상 강의실이 어두워지고 강의실 정면의 대형 TV화면이 밝아졌다.곧 화면에 A교수의 모습이 나타나고 강의가 시작됐다.
2시간 강의가 끝나자 일부 학생들이 자신의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를 켜고 인터네트에 접속해 들어갔다.그리곤 인터네트내 A대학 위성방송실의 전자문서(E-mail)를 찾아 金교수에게 질문서를 보냈다.다음날 학생들이 다시 A대학 전자문서 를 찾아가 보니 질문에 대한 답변이 들어있었다.
학교정보화의 이상적인 모델중 하나인 「인공위성을 이용한 원격화상교육」의 한 장면이다.
지금까지 일부 시험적으로 운영된 이같은 원격 화상교육이 대학캠퍼스에 현실로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
올해 무궁화위성을 띄운 것을 계기로 관동.경남.계명.아주.울산.전주.한남.호남대등 지방 8개 대학으로 구성된 「한국지역대학연합」이 인공위성을 이용,공동으로 원격 화상교육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8개 대학이 추진중인 「인공위성을 이용한 대학간 원격교육」은한 대학에 위성방송본부를 설치,8개 대학에서 동시 화상교육을 실시하고 해외 유명대학과 통신을 통해 정보도 교환한다는 것이 골자. 아직 어느 대학이 담당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대학에 강의현장 촬영.편집기능이 있는 방송스튜디오와 방송내용을 위성지구국으로 보내는 송출시스템 등을 갖춘 위성방송본부를 설치하게 된다.
나머지 7개 대학은 자동으로 운영되는 무인 수신장치.영상강의실과 필요할 경우 수신장치가 받은 통신정보를 대학내 곳곳으로 보내는 교내 정보통신망만 갖추면 된다.
강의내용은 8개 대학이 협의,공동 제작하게 된다.위성방송본부는 강의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유명 대학과도 통신망을 연결해 최신 정보를 받아 각 대학에 공급하고 궁극적으로는 외국 대학과도 원격 화상교육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대순(李大淳)호남대 총장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학교정보화를 해나가면 대학.지역의 장벽을 넘어 교육의 질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정보망 구축과 함께 인터네트를 통한 교육 활성화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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