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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앞 해변 ' 친환경 공원 '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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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의 관문 오륙도 앞 용호동 해안이 친환경 관광지로 개발이 추진된다. 남구청은 26일 용호동 산205번지 일대 4만3000평에 대해 '관광지 지정'을 부산시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남구청은 이곳이 관광지로 지정되면 2008년까지 신선대.백운포.오륙도.이기대와 연계한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 대상 지역 중 80%인 3만4948평은 녹지와 산책로 등을 만들어 개방하고, 나머지 8627평엔 광장.박물관.접객시설(4753평),호텔.컨벤션시설(1274평), 콘도.스파시설(1313평), 선착장 시설을 유치한다. 구청은 이들 시설은 자연과 어울리도록 하고, 주변의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 4층 이하로 건축토록 할 계획이다.

▶ 용호동 오륙도 앞 해변(점선 부분)이 친환경 관광지로 개발이 추진된다.뒤쪽은 아파트가 건립되는 옛 용호농장.[남구청 제공]

구청은 이 지역의 교통 소통을 위해 용호동 늘빛교회~동명오거리간 도로를 25m 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청은 이 개발 사업에 총 289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재원은 민자유치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 지역의 땅은 ㈜무송엔지니어링이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부산시가 이 지역 정비를 인근에 건립중인 용호농장 'SK-View'아파트 승인 조건으로 제시했었다.남구청은 관광지 개발을 위해 최근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일부 주민들은 진입도로 너비를 30m로 확장해줄 것을, 환경단체는 20% 수준인 시설 면적을 더 줄일 것으로 요구해 사업추진 과정에 마찰이 예상된다.

남구청은 이 곳이 개발되면 인근 관광 자원과 연계한 해양문화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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