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찾고 택시기사 만나고 … ‘따뜻한 보수’ 외치는 이회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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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신림동의 쪽방촌.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5일 서울 역삼동 전국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을 방문해 조합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곽정현 상임고문, 이 총재, 이재선 최고위원, 박상돈 사무총장(오른쪽부터). [뉴시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나타났다. 이 총재는 혼자 살고 있는 강봉금(83) 할머니의 집을 찾아선 손을 꼭 쥐었다. 그러곤 “힘들더라도 자꾸 움직여야 건강해지신다”고 위로했다. 주민들을 향해선 “차상위 계층에게도 많은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흘 뒤인 5일 이 총재는 서울 역삼동의 개인택시운송조합을 찾았다.택시기사들과 함께 연 간담회에선 “어려운 점이 뭐냐”고 물은 뒤 함께 간 당직자들과 함께 이들의 요구 사항을 꼼꼼히 메모했다.

‘이회창의 정치’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에겐 ‘귀족’ 이미지가 있다. 대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 등 화려한 이력과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주변에선 그의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의 입에선 “소외되고 낙오된 약자까지 배려하는 게 진정한 보수의 가치” “따뜻한 보수” 등의 표현이 튀어나온다.

이 총재의 민생 탐방은 당분간 지속될 계획이다. 쪽방촌-군 부대(3일)-예산의 한 면사무소(4일)-택시조합-재래시장(6일 예정) 등. “우리 당이 줄기차게 주장한 서민·약자층을 위한 배려와 정책의 방향을 현장에서 가늠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6년 만에 국회로 돌아온 이 총재는 측근들의 표현을 빌리면 “하고 싶은 정치를 하고 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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