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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라이프] 중고차 "값 뚝 떨어진 2003년 모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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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중고차 시세가 바닥이다. 올 들어 신차가 잇따라 출시된 데다 특별소비세(3월, 1~2% 하락)까지 내려 중고차보다 신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서다. 게다가 수입차를 찾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중고차는 신차와 수입차의 틈바구니에 끼여 위축돼 있는 셈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지금이 중고차를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권한다. 잘만 고르면 신차 못지 않은 중고차를 싼 가격에 사서 마이카 시대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목 돈 걱정으로 자동차 구입을 주저했거나 짧은 거리를 다닐 세컨드카를 원하는 사람들은 중고차를 노릴 만하다.

◇'2003년'모델을 노려라=국산차 업계는 최근'모닝'(기아차.2월)과'라세티 해치백'(GM대우.3월), '투싼'(현대차.4월), '로디우스'(쌍용차.5월 예정) 등 신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 신차와 비슷한 모델을 중심으로 중고차 값이 뚝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2003년형(주행거리 2만㎞ 이하)은 신차와 성능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데다 값이 크게 내려 매력적이다.

27일 서울 장한평 중고차매매시장 C동 2층 삼진랜드. 성부경(60)사장은"2003년형 중고차는 가격이 2004년 신차보다 250만~800만원까지 싸다"며"예년에 신차와 전년 모델 간 가격 차이(200만~500만원)보다도 많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2003년 모델 중'뉴 EF 쏘나타'등 중형차는 신차보다 400만원(예년 250만원)까지, '에쿠스''체어맨'등 대형차는 800만원(500만원)까지 급락했다는 것이다.

기름값 인상으로 인기 차종이 된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도 신차와 가격 차이가 각각 250만원(200만원)과 300만원(200만원)까지 벌어졌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서울자동차경매장(www.saa.co.kr)에서도 경매 기준가와 낙찰가가 낮아지는 추세다. 대우자판의 김기호 차장은"1000만원 이상의 2003년형 중대형 중고차는 하락 폭이 특히 큰 편"이라며"5월 중순부터 계절적인 성수기라 매매가 늘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 지금이 구입 적기"라고 설명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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