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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수면개발시험장 쏘가리양식 다시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강원도 내수면개발시험장(장장 洪京杓)이 쏘가리양식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이 시험장은 지난 7일 소양댐에서 4만여개의 쏘가리알을 채취해 이 가운데 4천마리를 부화시켜 양식에 들어갔다.열흘이 지난현재 어린 쏘가리는 크기가 3㎜ 정도로 자라는 등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그러나 쏘가리양식의 성공여부는 어린 고기의 먹이를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부화한 지 열흘 전후해 먹이를 찾지 못한 어린 쏘가리가 서로를 잡아먹는 공식(攻食)현상이 없어야 한다.
이 시험장은 94년 3만개의 알을 채취해 부화를 시도했으나 단 1마리도 부화시키지 못해 실패했다.95년에는 2만개의 알을채취해 1천여마리의 어린 쏘가리를 생산해 부화에는 성공했으나 20여일만에 모두 죽었다.물벼룩과 새우종류의 플 랑크톤인 해수로티퍼를 먹이로 주었으나 어린 쏘가리들은 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서로를 잡아먹어 버렸다.
이 시험장은 그래서 올해는 물벼룩과 해수로티퍼를 먹이로 주되아주 작은 것만 골라 주고 있다.쏘가리가 조금 더 자라면 실지렁이나 사료로 대체할 계획이다.
쏘가리는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높은 값에 팔리는 고급어종.음식점에서 쏘가리회 1㎏에 10만원을 호가한다.쏘가리양식은 아직성공한 적이 없으나 성공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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