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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이브 … 임창용의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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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임창용(32)이 시즌 30세이브를 넘어 한·일 통산 200세이브에 도전한다.

올 시즌 29세이브를 기록 중인 임창용은 1개만 추가하면 일본 데뷔 첫해 30세이브를 거둔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된다. 1999년 요다 쓰요시(31개), 2000년 에디 게일러드(35개·이상 주니치)만이 세웠던 기록이다. 이 페이스라면 시즌이 끝나기 전 데뷔 첫해 최다 세이브 기록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임창용이 시즌 32세이브에 도달하면 한국에서 12년간 쌓은 168세이브(104승66패)를 더해 통산 200세이브가 된다. 선동열 삼성 감독(해태 132개, 주니치 98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야쿠르트는 구단 홈페이지 배너에 임창용의 사진과 태극기·일장기를 그려넣고 통산 200세이브를 카운트다운하고 있다. 아울러 구단은 임창용이 기록을 달성하면 기념 인형을 제작해 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2006년 이승엽이 한·일 통산 400홈런을 기록하자 기념 티셔츠를 판매한 바 있다. 한·일 통산 기록은 따로 집계되지 않지만 야쿠르트는 임창용의 기록을 높이 평가해 ‘임창용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임창용은 “시즌 30세이브는 과정일 뿐이다. 통산 200세이브가 더 값진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도 많이 신경써 주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에서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등정한 투수는 70년 역사를 통틀어 3명밖에 없다. 최다 세이브 기록은 국내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다카쓰 신고(286개)가 갖고 있고, 사사키 가즈히로(은퇴·252개)와 고바야시 마사히데(미국 클리블랜드·227개)가 뒤를 잇는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은 2일 히로시마와 홈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출전, 세 차례 삼진 뒤 9회 중전안타를 날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2-5로 졌다. 주니치 이병규는 야쿠르트와 원정 경기에서 3회 유격수 앞 안타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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