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넘어 모바일 쇼핑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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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안성은(33·송파구 잠실동)씨는 얼마 전 딸(6)의 생일선물을 샀다. 퇴근길 휴대폰으로 모바일 쇼핑을 하다 예쁜 원피스를 발견, 할인쿠폰을 이용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한 것. 안씨는 “모바일 쇼핑은 시간이 없을 때 편리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모바일 쇼핑(M 커머스)이 3년 만에 소비자와 거리를 좁히고 있다. 모바일 쇼핑은 인터넷으로 즐기던 쇼핑을 휴대폰으로 옮겨온 것. 인터넷과 달리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된 데이터통화료가 모바일 쇼핑몰 이용시 무료화· 통신료 정액제 등으로 해결돼 소비자의 부담까지 덜었다. KTF 커머스팀 이종훈차장은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고 상품 정보의 확대보기 기능이 추가돼 쇼핑이 더욱 편해졌다”며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에 모바일 쇼핑 주고객인 20대 중반~30대 중반 여성의 선호 상품도 달라지고 있다. 초기엔 저렴한 바코드 선물쿠폰 판매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요즘엔 꼼꼼한 쇼핑이 필요한 의류·잡화·디지털 기기 등이 주요 품목으로 떠올랐다.

백화점 쇼핑도 모바일로 가뿐

대표적 모바일 쇼핑몰로는 CJ M몰· 현대 H몰·롯데 M몰· GS이숍· G마켓· 옥션 등이 있다. 각 업체들은 현재 인터넷상의 쇼핑몰을 모바일로 그대로 구현하고 이밖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CJ M몰과 롯데 M몰의 경우 여러 페이지를 바꿔가며 주문해야 했던 모바일 쇼핑에 간편한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기능설정’을 도입해 로그인과 결제 수단, 선택배송지 등 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돼 확인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백화점 쇼핑도 모바일로 가능해졌다. 롯데 M몰은 롯데백화점의 신상품 및 특가상품과 기획전 등을 모바일로 전시, 고객이 휴대폰으로 구입할수 있다. 현대 H몰도 명품· 수입화장품· 패션잡화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9월 1일부터 기획특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아울렛 매장도 선보인다.

풍성한 할인쿠폰으로 알뜰 쇼핑

모바일 쇼핑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할인쿠폰. CJ M몰은 처음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6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4만원 이상 구매시 6000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롯데 M몰에선 쿠폰 3종 세트(10%·5%·3%)를 상시 증정한다. 사용기간 만료시 재발급 가능하다. 현대 H몰은 다운로드 횟수와 상관없이 할인쿠폰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구매금액별로 8종의 리필쿠폰을 다운받아 쇼핑하면 7~15%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 또 구매금액의 3%는 추가로 적립된다. 이밖에 G마켓과 옥션 역시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상당부분 개선됐지만 모바일 쇼핑을 할 경우 요모조모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에 비해 상품 정보 텍스트가 간략하고, 제품별 가격 비교도 아직까지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그래픽= 프리미엄 이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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