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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자전거 2865대 훔친 도둑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자전거 2865대를 훔친 혐의로 이고르 켕크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중고 자전거 가게‘바이크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켕크는 자전거 절도에다 마약소지 혐의까지 58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토에서 자전거는 시민들의 필수품이다. 외출시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1만 5000여명의 시민이 자전거를 애용한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켕크를 모르면 간첩이다. 물론 경찰도 알고 있었다. 이전부터 자전거가 없어지면 ‘바이크 클리닉’을 가면 찾을 수 있었다. 여기서 자전거 주인은 켕크에게 30∼40달러(약 3만∼4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자기 자전거를 찾아가는데 왜 돈을 내야 한다고 따지면 심한 욕설과 말다툼이 돌아올 뿐이다.

켕크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있는 알렉스 젠센에 따르면 켕크는 거리의 노숙자들과 실업자들 및 정신병원 환자들에게 일자리를 구해주며 비공식적으로 사회사업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자전거를 훔치게 됐다.

경찰은 지난 6월 자전거 절도가 극성을 부리자 절도범을 잡기 위해 미끼로 자전거들을 시내에 풀어놨다. 결국 켕크는 지난달 16일 미끼로 풀어놨던 자전거의 자물쇠를 정신장애를 겪는 사람을 시켜 절단한 뒤 타고 달아나다 체포됐다.

슬로베니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켕크는 한 공판에서 자신이 전직 경찰이며 KGB 요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었고 기록상 살아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인스닷컴 최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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