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탄 이 노래는 방송 직후 인터넷에서 곡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며 큰 화제가 됐다. 현재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도 큰 인기다.
스포츠 승리의 순간에 깔리는 배경음악으로 발라드곡이 쓰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승리의 순간 배경음악으로 보통 그룹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그룹 코리아나의 ‘투 더 빅토리’(To The Victory), 조수미의 ‘오 대한민국’ 등이 흔히 쓰였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 노래들을 듣기 힘들다. 대신 좌절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자는 가사를 가진 팝송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승리감을 고취시키는 노래보다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곡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니까…아무도 멈출 수는 없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어’<크리스털 마이어스의 ‘메이크 섬 노이즈’(make some noise)>크리스털>
SBS 올림픽 방송과 삼성의 올림픽 광고에 쓰인 퀸의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I Was Born To Love You)도 로맨틱한 사랑 노래지만,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음색과 가사가 목표를 향해 열정을 쏟아붓는 선수들의 노력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강재덕 광고음악 감독은 “스포츠 방송과 광고의 배경음악이 예전에는 멜로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올림픽 배경음악은 가사나 메시지를 고려해 선택한 것 같다”며 “메달 색깔보다는 그동안 쏟아부은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순간의 감격보다는 감동이 더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스위스전에서 패한 뒤 MBC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나왔던 ‘히어 미’(Hear Me·짐 브릭만)가 축구팬들의 상심을 달래줬고, 광고음악으로 쓰인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웨스트라이프)은 이동국 선수의 시련과 맞물려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정현목 기자
“시련 겪을수록 더 성장한다는 메시지 담아”
박태환 금메달 송 ‘온 마이 … ’ 부른 에이킨
프로그램에서는 준우승했지만, 2003년 데뷔 앨범 ‘메저 오브 어 맨’(Measure Of A Man)으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라 ‘우승자 같은 준우승자’라고 불렸다. 특수교육 교사를 꿈꿨지만, 한 번의 방송 출연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유니세프 활동도 적극적이다. 5월 발매한 네 번째 앨범 ‘온 마이 웨이 히어’로 인기몰이중이다. 그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온 마이 웨이 히어’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겪는 모든 일들이 나 자신을 만든다. 이 곡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현명한 사람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시련을 겪을수록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믿는다.”
-메달 색깔 때문에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얻은 교훈은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1등이건 12등이건, 열심히 하면 그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다. 물론 1등을 하면 많은 권리가 주어지지만, 그것을 지켜내는 것은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만약 우승을 했어도 내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스타발굴 프로그램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나 자신이 돼야 한다. 사람들은 외모부터 행동, 음악 성향까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바꾸려 들 것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밀고 나가야 한다.”
-어릴 때 돌봤던 자폐아 마이클 뷰블의 이름을 따 자선 재단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이젠 마이클 뷰블도 청년이 됐다. 마이클을 가르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선생님이 되려면 정말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정현목 기자
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