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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플>권총자살한 버다 미국해참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외신종합=본사특약]1개에 1달러가 채 안되는 무공훈장 때문에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목숨을 끊었다.
미 국방부는 제레미 마이크 버다 (56.대장.사진)해군 참모총장이 16일 오후 워싱턴의 해군 정비창내 자택에서 사망했다고밝혔다.국방부 관리들은 그가 이날 점심시간에 국방부에서 집으로간 뒤 정원에서 38구경 권총으로 가슴을 쏘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그는 최근 무공훈장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버다총장은 월남근무 공로로 2개의 훈장을 받았으나 실전에 참가해 무공을 세운 군인에게만 주는 무공V훈장(일명 V핀)은 받지 못했는데 1년 반 전부터 V핀을 달고 찍은 사진이 나돌면서 의혹이 일었다.이에 뉴스위크지는 사실 여부를 취 재하기시작했고 버다총장이 자살한 날은 바로 뉴스위크지 워싱턴 지국장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그가 남긴 2장의 유서에는 『나는 나름대로 그 훈장을 달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나의 이 악의없는 실수를 결코 용서하 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버다총장은 17세에 사병으로 해군에 입대,지난 94년4월 참모총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부인 베티 모런과의 사이에 3남1녀를 두었으며 아들 둘과 며느리 한명은 현역 해군장교다.한편 뉴스위크지는 버다의 자살소식에 『유감스런 일』 이라며 『그의 훈장관계 기사를 준비중이었으나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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