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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소재 TV드라마 안방 충격-SBS "아까딴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가정의 달 5월에 TV드라마 한편이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 14일 밤 SBS-TV로 방영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소재 드라마 『아까딴유』가 그 파격적인 내용으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날 「민영TV의 날」특집으로 방영된 『아까딴유』는 성공한 사업가인 아버지 「송노인」에게 갑자기 치매가 찾아오자 자식들간의 반목이 깊어지게 되고 결국 막내아들이 태국여행중 밀림속에 아버지를 버린다는 내용을 담아 치매는 물론 노인문 제 전반을 다시 한번 생각케 했다.제목 『아까딴유』는 태국말로 불효자란 뜻. 이날 이 드라마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치매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며 대부분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서울 상계동에 사는 박명자(60)씨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곧 닥쳐올내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며 『자식들 만 나무랄문제는 아닌 것같다』고 말했다.
원로배우 장민호씨가 실제 나이와 같은 72세의 극중 송노인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 드라마는 치매환자의 다양한 행동과 이를 대하는 자식들의 반응을 솔직히 그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현재 우리나라 65세이상 노인중 20%정도가 치 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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