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KO승으로 올랜도 소토 이겨-WBA J라이트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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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의 유일한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인 최용수(24.극동서부)가 극적인 역전 KO승으로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최용수는 11일 제주 롯데챔피언호텔에서 벌어진 WBA주니어라이트급 지명방어전에서 동급 1위 올랜도 소토(28.파나마)에게3회 다운 두번을 당하는등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8회 2분27초만에 통쾌한 KO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최는 2차방어전의 고비를 무사히 넘기며 프로통산 22전20승(13KO승)2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7회까지 최는 3명의 심판으로부터 2-1로 뒤지는 판정을 받는등 절박한 위기상황에까지 몰렸으나 막판 소나기펀치로 승리를 따냈다. 도전자의 날카로운 연타공격과 빠른 푸트워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최용수는 3회 위기를 벗어난뒤 4회들어 툭툭 던지는 스트레이트로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소토는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한듯 중반들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왼쪽 눈까지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올라 펀치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중반부터 반격을 엿보던 최는 8회 시작하자마자 링주위를 빙빙도는 소토의 얼굴에 왼손 스트레이트를 정확히 명중시켜 주도권을완전히 빼앗은뒤 중반부터 링중앙에서 양훅으로 도전자의 몸통을 잇따라 공략했다.
제주=권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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