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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 함께 가볼만한 4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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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푸른 신록 사이로 계절의 여왕 5월이 열린다.부드럽게 불어오는 훈풍이 여행길을 재촉한다.「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꽃이 만발한 야외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경주=불국사와 석굴암.왕릉으로 대표되는 경주는 신라문화의 보고다.신라인들이 천년을 두고 보듬었던 남산을 오르면 한 구비를 돌 때마다 아름다운 전설이 어려있는 수많은 절터와 유적을 마주치게 된다.
그런가 하면 넓은 호반에 현대식 고층건물과 다양한 부대시설이들어서 있는 보문단지는 경주의 사랑방으로 매년 4월이면 수많은상춘인파가 몰린다.단지내에는 초대형 물레방아(직경 13)와 60여만평 부지에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도투락 월드가 있다.
보문단지에서 문무왕릉까지의 길은 경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각광받는 드라이브 코스다.경주현대호텔((0561)748-2233).코오롱호텔(746-9001).온천관광호텔(746-6661)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화암팔경=산깊고 물맑은 강원도정선군의 대표적 관광지다.정선읍내에서 424번 지방도로를 타고 동면방향으로 약 20㎞ 떨어진 화암팔경은 제1경 화암약수,제2경 거북바위,제3경 용마소,제4경 화암굴,제5경 화표주,제6경 정선 소금강, 제7경 몰운대,제8경인 광대곡(廣大谷)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화암약수는 들어가는 길목부터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매표소를 거쳐 개울을 따라 작은 보도블록으로 바닥을 꾸며 정갈한 느낌을준다.약수터 옆에는 유일한 숙박시설인 화암약수장 호텔((0398)62-2374)이 있다.화암약수에서 정선읍내쪽으로 1.6㎞거리에 화암굴이 있다.화표주는 화암약수 진입교량에서 소금강 쪽으로 약5백지점에 있다.뾰족하게 깎아세운듯한 기둥에 산신들이 신틀을 걸고 짚신을 삼 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백운계곡=경기도 포천의 백운산 서쪽 아늑한 골짜기에 4㎞ 가깝게 드리워진 백운계곡과 광덕고개너머 사창리까지 이어진 광덕계곡은 빼어난 풍광과 깨끗한 계곡물이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백운봉(9백4).도마치봉(8백23)과 국망봉(1천1백68)등으로 둘러싸인 백운계곡은 흰구름처럼 감도는 옥류가 기암괴석을 애무하듯 굽이쳐 흐르고 물줄기를 따라 폭 2정도의 소(沼)가 널려 있다.
흥룡사를 지나 선유담에서 시작되는 백운계곡은 짙푸른 송림속의비경이 백운봉까지 이어진다.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드리운 광덕계곡은 광덕동 관광촌에서부터 약 6㎞구간이 절경지대다.광덕산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북한강으로 들어가는 사내천의 상류지역으로 아름답고도 단아한 정경이 길을 따라 전개돼 있다.
특히 광덕고개에는 산나물.산더덕.감자떡등 토산품을 파는 장이매일 열린다.일동 하와이(포천군일동면사직리.((0357)536-5000)와 명덕유황천(포천군화현면명덕리.33-5066)에서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지리산=삼남(三南)의 명산인 지리산에는 구례 화엄사를 비롯해 쌍계사.천은사.연곡사.실상사등 이름난 사찰이 많다.그중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 화엄사다.경내에는 국내 최대의 목조건물인 각황전을 비롯해 국보 3점과 보물 4점,그 리고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화엄사 입구의 수령 3백여년이 넘는 왕벚나무(천연기념물 제38호)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88년 천은사~삼성재~심원~달궁~반선(뱀사골 입구)까지 총 36.7㎞의 산악횡단도로가 개통돼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다.남원에서 구례로 이어지는 19번 국도상에 지리산온천랜드((0664)781-1414)가 있다.3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온천장을 비롯해 수영장.동굴사우나.노천탕.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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