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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있는 몸매가꾸기 에어로빅보다 효과-커플 보디빌딩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여성들은 에어로빅보다 보디빌딩을 하라」-.
현대 의학자들은 건강을 위해 이렇게 권유하고 있다.에어로빅이몸의 유연성을 길러주는데 비해 보디빌딩은 근육을 강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근육량이 남성의 5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체내 근육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또한 여성들은 갱년기에 이르면 골다공증을 두려워하는데 근육강화운동을 하게 되면 골(骨)밀도가 약해진 뼈 조직들을 강화된 근육으로 보호하게 되고,골밀도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보디빌딩은 미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운동이다.현대인들은 지방질이 없고 탄력있는 피부를 소유한 건강미 넘치는 여성을 미의 척도로 삼는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최근들어 보디빌딩이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김남학)는 그동안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던 미스터코리아선발대회를 지난해부터 여성들에게활짝 개방,「미즈 코리아」부문을 신설했다.이런 조치는 여성 보디빌더들로부터 대환영을 받았다.
오는 7월께 여성 보디빌더들끼리 기량을 겨루는 YMCA대회를출범시킬 계획이다.
협회측은 또 다음달 15일 열리는 미스터코리아선발대회부터 여성부문인 「미즈 코리아」뿐만 아니라 남녀 한쌍이 출연하는 「믹스 페어」부문을 신설할 예정이다.
남녀가 동등하게 운동할 수 있는 커플 보디빌딩시대가 열린 것이다.커플 보디빌딩은 남녀가 한조를 이뤄 2분동안 음악에 맞춰근육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커플경기를 도입했다.국내 선수들도 94아시아여자보디빌딩대회에서 김준호-나선희조가 1위,지난해에는 이진호-이은우조가 2위를 차지하는등 국제무대에서 먼저 빛을 발하고 있다.
대한보디빌딩협회의 홍영표전무이사는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보수적인 사회분위기 때문에 커플 보디빌딩 도입 자체를 꺼렸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보디빌딩이 여성들에게 각광받는 인기스포츠가 된 만큼 보급을 서둘러 세계무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커플 보디빌딩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23세때부터 보디빌딩을 해온 나선희(28.95년도 미즈코리아)씨는 『여성들이 보디빌딩을 하면 마치 남성들처럼 울퉁불퉁한 근육이 붙어 보기 흉해지는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여성들은 아무리 열심히 보디빌 딩을 해도 남성들처럼 근육이 발달하진 않고 탄력있는 근육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 보디빌딩 인구는 2천명 안팎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마다 50%이상 급증하고 있다.보디빌딩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헬스센터에 나가면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일반 헬스클럽의 한달 이용료는 5만~6만원선.처음 1주일간은 전문코치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대한보디빌딩협회((02)421-2521).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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