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이라이트] 양궁 여자 개인전 ‘메달 행진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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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금메달 행진이 13일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메달밭인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은 우리 선수끼리 맞붙어 금·은메달을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다.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여자 양궁 개인전(결승 오후 6시37분)

이번에도 우리 선수끼리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행복한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성현(전북도청)·윤옥희(예산군청)·주현정(현대모비스)은 개인전 예선에서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국제양궁연맹(FITA)은 박성현을 우승후보로 꼽고 윤옥희와 주현정을 강력한 경쟁자로 소개했다. 3명 모두가 금메달감이란 얘기다. 박성현이 냉철하게 경기를 운영하지만 윤옥희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현정도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답지 않게 노련하다. 결선 대진표는 예선 성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우리 선수끼리 초반에 만날 가능성이 사라졌다. 윤옥희와 주현정이 4강전에서 만나고, 승자가 결승에서 박성현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양궁 개인전이 도입된 1984년 LA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여섯 번 중 네 번을 한국선수들끼리 결승전을 치렀다.

누가 금메달리스트가 되든 행복한 결말이다. 박성현의 경우 금메달을 따내면 올림픽 양궁 4개의 금메달과 개인전 2연패의 기록을 달성한다.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여자 개인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셈이다(7연패). 단지 느긋하게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다.

◇남자 체조 개인종합(낮 12시)

베이징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이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종목은 한국 체조대표팀의 맏형 양태영(포스코건설)과 한국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아있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24세의 양태영은 개인종합 경기 중 평행봉에서 나온 오심으로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허리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나쁜 컨디션 탓에 예선(개인종합 22위)에 이어 단체전(5위)에서도 부진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아테네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 김대은(전남도청)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그는 예선에서 양웨이(중국)와 파비안 함뷔헨(독일)에 이어 개인종합 3위를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한 발 다가섰다. 2위 함뷔헨과는 불과 0.025점 차. 은메달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주종목인 평행봉을 비롯해 나머지 한두 종목에서 분발한다면 금메달도 넘볼 수 있다.

중국의 관심은 온통 ‘체조 황제’ 양웨이에게 쏠려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3~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그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두 번째 메달을 개인종합에서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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