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덩치 키워 울산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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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석유공사가 더 대형화되어 울산혁신도시로 온다. 때맞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도 설립된다.

울산시의 에너지산업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에너지산업은 자동차·조선·화학에 이어 울산이 미래전략산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석유공사에 19조 투자=정부의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는 11일 석유공사를 1차 민영화대상에서 제외, 울산혁신도시로 차질없이 이전해올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또 2012년까지 석유공사를 세계 60위권의 석유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9조원을 투입하고, 전체 인력 1200명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이 회사 비개발부문 인력을 자원개발 중심으로 재편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울산시는 연간 19억원 규모의 지방세수 확대와 연구인력을 활용한 지역산업의 연구 인프라구축, 에너지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에너지연구원 분원 설립=울산시와 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과기대는 12일 ‘에너지산업 연구개발 및 보급의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에너지기술연구원(대전 소재)의 울산분원을 설립하고 에너지분야의 연구·인력양성·기술보급에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분원은 2010년쯤 설립될 예정이다.

울산과기대는 전국 유일의 에너지학부를 가진 에너지 특성화대학이어서 이 대학의 교수진을 비롯한 우수 인력과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응용기술이 접목될 경우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최병권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석유공사·에너지관리공단 등 11개 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에너지연구원 분원, 울산과기대가 정착하게되면 울산은 산관학이 연계된 국내 최고의 에너지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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