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유 미사일 실태-스커드.B형등 3종核탄두 장착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사정거리 70㎞인 프로그-5/7 미사일에서부터 사정거리 3백40㎞의 스커드-B형과 5백㎞의 스커드-C형,1천㎞의 노동1호,2천㎞에 이르는 대포동 1호 등 5종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또 사정거리가 3천㎞ 또는 6천~7천5백㎞에 달하는 대포동 2호와 3호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 미사일은 실전배치 미사일중 가장 초보적인 것으로 유도가 되지 않는 로켓이다.우리 군이 보유한 어네스트 존과 거의 유사하다.북한은 고폭탄두를 장착한 이 미사일을 54기 가량 보유하고 있다.북한이 미사일을 본격적으로 개발한 것 은 81년부터.이집트와 「미사일 개발협정」을 맺고 구소련제 스커드-B를 이집트로부터 구매,기술을 복제함으로써 85년 스커드-B를 개발했다.이 미사일은 북한이 보유한 가장 대표적인 미사일로 북한은연 1백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가진 것 으로 확인되고 있다.그러나 보유량은 30여기 정도다.
북한은 87년 한햇동안 스커드-B를 이란과 시리아 등에 1백60여기 수출,10억달러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이 미사일은 북한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해왔다.뒤이어 89년 개발한 것이 스커드-C.이는 스커드-B 의 탄두무게를 줄이고 사정거리를 5백㎞로 늘린 형태다.이후 북한은 93년노동1호,지난해에는 대포동 1호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대포동 1호는 2단 로켓으로 일본 전역과 대만.홍콩 및 중국대륙 대부분을 사정거리안에 두고 있다.거의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는 그보다 사정거리가 1.5배에 달하고 오는98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대포동3호는 미국 본토의 서부지역까지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보유한 5종의 미사일중 프로그미사일과 스커드-C를 제외한 나머지 3종은 모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종류다.
김민석 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