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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조정 길수록 반등도 가깝다

중앙일보

입력

조정이 길수록 반등도 가깝다

지수관련 대형주의 약진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중국정부도 숨통을 조였던 물가부담 압박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해 6%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축정책의 완화기대도 점쳐진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06%(+28.62P) 오른 2,719P로 마감했고, 선전거래지수는 0.36%(33.08P) 하락한 9,047P를 기록했다. 양대시장의 거래대금은 630억 위안을 기록해 정부의 증시부양에도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2719.37P +28.62P(+1.06%)

금융주의 약진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교통은행(601328), 중국평안보험(601318), 차이나라이프(601628)가 3% 이상 오르며 주도주로 떠올랐다. 공상은행은 뉴욕에 지점설립을 비준 받으면서 1.58%상승했다. 국제유가도 12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석유화학 업종의 강세도 돋보였다. 대형주인 시노펙이 3.12% 올랐고, 페트로차이나가 1.29% 상승했다. 이에 반해 부동산업종(-0.65%)은 전일의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증시의 이상현상은 지지선 형성 때문

작년 10월 이후 중국증시가 고점을 지나 꺾인 지 약 10개월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그 동안 보기 드물었던 조정국면이 30일 이상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극도로 민감한 장세가 연출되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이 대부분 허사가 됐다.

지난 주 방직업종의 수출세 환급률을 높인다는 발표는 일부 주식의 주가부양에 그쳤고, 약발도 오래가지 못했다. 5일 발표된 중앙은행의 대출규제 완화소식에도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악재였던 중국남차의 IPO소식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긴 조정국면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현재 중요한 지지선을 마련하고 반등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지선을 형성하는 기간이 길수록 그 의미는 더욱 더 중요할 수 있다. 2,700선 아래에서는 매수세 유입으로 금방 반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증시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내용

1. 주가폭락을 겪은 반강그룹의 3개 계열사가 상승하면서, 5일 장 마감 직전, 반강 바나딘, 반유티타늄, 장성주식이 각각 8.4%, 4%, 5% 급등. 반강바나딘은 8,000만 위안에 달하는 블록딜 거래.

2. 5일 중앙은행이 200억 위안에 달하는 통안채 발행, 지난 주 대비 40억 위안 증가

3. 대형 부동산주인 만과A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72.6억 위안, 순이익은 20.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5%, 23.6% 증가했다고 발표. 시장점유율은 2007년 상반기보다 1.9% 증가한 2.7%

4. 중국 증권등기결산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 양대증시에서 신규 개설된 계좌수는 18.25만개로 그 전주에 19.51만개보다 소폭 감소.

5.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5일 다양하고 광범위한 농촌금융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발언. 현재 농촌지역 여수신은 농업은행에 98.7%가 집중된 상태. 평균 대출금액도 현 이하 지역이 7,700위안, 도시지역은 3.5만 위안으로 차이가 큼. 게다가 농촌 금융시장의 시장화도 미완성 단계.

6. 중국 통계국, 부동산 폭리시대는 끝났다고 발언.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소폭이지만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북경시의 주택 매매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49% 감소했고, 상하이시는 18.5%, 선전시는 54% 가량 줄어듬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태풍으로 휴장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여름철에 철강기업에 몰아 닥친 한파

대다수 철강기업의 주가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름철 때아닌 주가 폭락은 원자재가격인상, 직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한단(邯鄲)철강의 주가는 주당순자산가치를 하회했고, 타이강(太鋼)스테인레스, 안양(安陽) 철강, 번강(本鋼), 샤오강(韶鋼) 등의 주가도 순자산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영원히 올라갈 것만 같았던 철강주가 갑자기 공황심리에 빠졌을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 경기가 불경기에 진입하면서 철강수요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철광석과 코크스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기업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순이익을 감소시켰다.

주식시장의 공황심리도 주가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올림픽 이후 찾아올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경기 민감 산업 중에 소재산업인 철강, 비철금속을 집중 매도한데 따른 영향도 컸다.

기관투자자는 하반기 철강 가격이 인상될 확률은 낮아지고 있는데 반해, 철강기업의 순이익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전 중국철강공업협회 부회장인 뤄빙성(羅冰生)은 하반기 철강재 가격은 계속 높은 가격수준을 보이겠지만, 추가 인상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수급관계가 악화될 경우, 가격 폭락이 초래될 수 있는데, 특히 4분기를 우려했다.

[경제 및 산업뉴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경제가 낙관적인 3가지 이유

올림픽이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시장에서도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에 대한 뚜렷한 시각 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림픽효과가 소멸된 뒤에도 중국 경제를 낙관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여러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 전체적으로 볼 때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는 없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중국경제를 낙관하는 이유는,

경제발전은 중국의 최우선 정책목표

1)정치적으로 경제발전은 중국의 최우선 정책목표이다. 다른 국가와 달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경제성장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법률이나 법규라도 현실에 맞게 유통성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재교육 등으로 실무에 강한 공무원이 대량 배출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중화공업 초기단계로 경제발전 만이 국제경쟁력 확보와 민간의 생활안정, 사회질서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안정돼 있어 현재의 기회를 활용할 줄 알고, 문제처리와 실무적으로 해결능력이 뛰어난 점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2007년 중국의 GDP 규모는 25조 위안으로 1978년에 비해 68배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GDP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8년 1%에서 20076년 5% 이상 커지면서 세계 4위 규모로 부상했습니다.

유연하고 민첩한 경제정책

2)정책적 측면에서 하반기 경제정책이 “일보일공(一保一控)” 유연해 짐에 따라, 빠른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악성 인플레이션, 아시아금융위기, 대홍수, 국유기업의 경영난,은행의 유동성 위기. 디플레이션 위험, 환율개혁, 취업난 등 수 많은 경제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경제위기로 인해 경제공항의 발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오히려 건강하고 빠른 경제발전을 이어왔습니다.

개발도상국 중에 가장 크고, 가장 개방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은 양호한 기간시설과 근면한 국민기질을 갖고 있어 외국인직접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는 새로운 자본, 경영, 기술과 시장확대의 선순환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특히, 개혁개방 30년의 경험에서 체득한 실리적 행동과 사상에서 자유로운 점도 미래를 개척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긴축정책 속에서도 통화정책, 재정정책과 산업정책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유연한 정책안을 빠르게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상반기 중소기업이 6.5만개 도산하는 등 어려움에 처하자, 이번 주에 중국인민은행을 통해 30조원의 긴급 자금을 대출해 주었고, 수출환급세율 인상과 위안화의 절상압력을 막아주는 등의 정책적 유연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반기 경기위축이 찾아 올 경우 민첩한 거시경제정책을 펼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올림픽 이후 경제에 대한 자신감

3)경제운영의 측면에서 보면, “올림픽효과”는 중국경제에 중요한 촉매제가 되고,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뿐만 아니라, 투자와 소비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서울 올림픽, 애틀란타 올림픽과 시드니 올림픽이 끝난 뒤에 2~3년 정도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를 겪었지만, 중국은 차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올림픽 투자금액은 전체 투자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적고, 안정된 정치환경, 외국인의 투자확대가 중국경제를 계속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13조7239억 위안으로 작년보다 24.8% 증가했지만, 지난 5년간 올림픽투자금액은 2800억 위안에 불과하다. 올림픽 뒤에 투자위축도 기우에 불과하다. 베이징 올림픽의 투자규모를 뛰어넘는 수 많은 이벤트가 계속 준비되고 있다. 고속전철사업, 환경과 수자원투자, 전력설비, 산업구조조정, 상하이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이 계속 진행될 계획이다.

올림픽 이후 중국을 보는 세계 시각은 분명히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와 투자환경에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투자로 도시발전에 필요한 기간시설 건설, 환경개선, 정보통신망 구축, 교통, 관광, 신도시 건설 등을 조기 건설할 수 있게 돼,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혜택을 만끽하게 됐다.

또한 3차 산업으로 경제구조도 고도화됐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특히 대외개방의 폭과 넓이가 확대돼, 국제적 지명도와 영향력이 커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됐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올림픽 전후의 경기위험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 혹은 올림픽 후유증을 크게 겪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경기침체 현상은 베이징 주변지역과 일부 개별산업에 국한되고, 경기수축 국면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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