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환경전도사나선 크리스천 아카데미이사장 강원용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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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내 종교계의 대원로 姜元龍(78)목사가 환경 전도사로 나선다. 50년 가까이 목회활동에 전념하고 이제는 크리스천 아카데미 이사장과 세계종교인평화회의 공동의장으로 기독교를 이끌고 있는 姜목사는 환경보호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선언했다.
『비록 팔순(八旬)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앞으로 인류위기의 한가닥인 환경을 보호하는데 시간과 정력을 쏟을 작정입니다.』 그동안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해왔다는 姜목사는 『신의피조물 가운데 하나에 불과한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인간 중심 사상 때문에 자연파괴가 초래되고 공해에 시달리게 됐다』고 진단했다.
姜목사는 지난해 10월 경기도가평군소법리에 「바람과 물 연구소」를 차리는등 환경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姜목사는 바람직한 환경정책을 수립해 제시하고 당국의 협조를 얻어 시범적으로 가평지역을 환경친화적인 생태도시로 만들 계획도 갖고있다.연구소 주변지역의 숲을 가꿔 파괴된 자연도 인간의 노력에따라 회복될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주겠다는 것.
『자연과학과 철학등을 전공한 학자들을 초청해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의 답도 찾으려고 합니다.』 姜목사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물 아껴쓰기」등 일상의 환경보호운동 참여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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