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사원서 최소 120명 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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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州)의 한 힌두사원이 3일 붕괴돼 최소 12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며, 30여 명이 넘는 어린이가 깔려 죽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부상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나이나 데비 사원에는 2일 시작된 ‘나브 라트리’ 축제를 즐기기 위해 5만여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나브 라트리’는 산스크리트어로 ‘9일 밤’을 뜻하는데 9일 밤낮을 데비(여신)를 위해 기도하고 춤추는 축제로 매년 8월에 열린다. 사원이 산 정상에 위치한 데다 진입로도 좁아 구조대가 미처 도착하기 전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 등이 전했다.

인도 경찰 관계자는 “사원 인근에서 테러 혹은 산사태가 일어날 거라는 출처 불명의 소문이 돌면서 많은 신자가 갑자기 대피하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사람들끼리 걸려 넘어지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2005년 1월 한 힌두사원에서 압사 사고로 3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한편 2일 비하르주(州) 쿰사 마을에서는 인부들을 가득 태운 트럭이 강으로 추락해 6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인도에서는 주말 각종 사건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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