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질식 신고 출동 산소호흡기 주고 숨져 소방관 殺身成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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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3일 오후 4시10분쯤 경기도용인군기흥읍구갈리 드림랜드아파트 지하 LPG탱크안에서 배관해체작업을 하던 서울 동부가스 직원 李상복(59)씨와 李씨를 구하러 들어갔던 용인소방서 소방관朴재석(35.지방소방사)씨가 가스에 질식해 숨졌 다.
李씨는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필요없게 된 LP가스탱크를 철거하기 위해 지름 50㎝ 가량의 맨홀 뚜껑을 열고 아파트 지하에설치된 탱크안으로 들어가 배관을 해체하던중 오후 3시30분쯤 탱크안에 남아있던 가스에 질식해 쓰러졌다.
이어 신고를 받고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朴씨는탱크안으로 들어가 李씨에게 자신이 쓰고 있던 산소호흡기를 씌워밖으로 밀어올린뒤 그대로 실신했다.
朴씨는 동료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돼 李씨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0여분뒤 2명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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