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명문가출신 英 데이먼 힐 우승-포뮬러1호주그랑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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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다.
레이싱 명문가 출신인 데이먼 힐(31.영국)과 자크 빌뇌브(26.캐나다)가 96F1(포뮬러1)시리즈 시즌 개막전인 호주그랑프리에서 각각 1,2위에 올랐다.60년대 두차례나 F1시리즈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그레이엄 힐의 장남 데이먼 힐은 15만4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10일 호주 멜버른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끝난 호주그랑프리에서 1시간32분50초491(평균시속 198.73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미국 인디카 종합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부터 F1에 뛰어든 「루키」자크 빌뇌브는 힐에게 38초02 뒤져 2위.빌뇌브역시 경주용 페라리 포뮬러카로 70년대를 휩쓸다 82년 벨기에그랑프리 출전중 충돌사고로 사망한 쥘 빌뇌브의 외동아들이어서 부자2대에 걸친 레이싱 혈통을 입증했다.
데이먼 힐은 이날로 생애통산 14승을 거두며 아버지 그레이엄힐의 F1통산승수(14승)와 같은 고지에 올랐다.힐은 기분좋은개막전 승리로 지금까지 두차례나 종합준우승(94,95년)에 그친 「2위」징크스를 씻고 생애 첫 시리즈 종합 우승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94,95시리즈 종합패권을 석권한 미카엘 슈마허는 이날 경기중반 이후 브레이크 이상으로 레이싱을 포기,경쟁자 힐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
멜버른=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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