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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중계석>네츠,브래들리 맹활약 플레이오프行 큰 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만년 하위팀 뉴저지 네츠가 인간장대의 어깨에 매달려 미국프로농구(NBA)플레이오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네츠는 7일 현재(한국시간)24승34패로 동부지구 승률 11위에 머무른 채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그러나 228㎝ 장신센터 숀 브래들리(23)의맹활약에 힘입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하기에 이 르렀다.점프하지 않고도 덩크슛이 가능한 브래들리는 지난 93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서열 2위로 지명돼 화제를 모았다.당시에는 서열 3위로 올랜도 매직의 「천재가드」앤퍼니 하더웨이를 앞질렀던 유망주였다. 브리검 영 대학시절 장신에 걸맞지 않은 빠른 몸놀림으로 평균 14.8득점,7.7리바운드,5.2블록슛을 기록하며 NBA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나 첫 2년동안은 구단관계자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준 것으로 더 유명하다.
키에 비해 1백12㎏에 불과한 체중으로 키작은 상대 센터들과의 몸싸움에서 패했으며 특히 어처구니없는 파울을 낳는 것이 더큰 문제였다.
브래들리의 올시즌 성적은 평균 11.1득점,7.6리바운드,3.3블록슛으로 평범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달 올스타게임이후 시즌 후반에 들어 9경기를 치르는 동안 17.4득점,9.7리바운드,3.9블록슛을 올렸다.
또 최근 워싱턴 불리츠의 231㎝ 장신센터 조지 뮤어산과의 맞대결에서도 자유자재로 골밑을 파고들며 27점을 뺏는 수훈을 세웠다. 브래들리의 지도를 전담하고 있는 네츠의 클리퍼드 레이 코치는 『브래들리의 문제점은 주변의 기대로 인해 중압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분석하고 『아직 23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가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며 기뻐했다.
브래들리와 지난해 11월 맞트레이드됐던 선수는 「드림팀Ⅱ」멤버였던 데릭 콜먼.NBA주변에선 콜먼 대신 브래들리를 받아들인네츠가 더 이익을 챙겼다고 평가할 정도다.
네츠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무서울 것』이라며 「브래들리의 시대」 가 열릴 것을 장담하고 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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