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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영국진출 성공사례-대우자동차 워딩연구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국내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대우자동차가 영국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현지 연구소를 인수해 확장하는 한편 지난해 대우차를 처음으로 상륙시켜 돌풍을 일으키는등 현지 매스컴을 가장 많이 탄 기업으로 꼽혔다.
대우는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94년1월 영국의 자동차엔지니어링회사인 워딩연구소를 인수,현지화를 활발히 추진중이다.런던 남쪽 80㎞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워딩연구소는 링컨타운카,볼보 4백40,마쓰다 MX-5,롤스로이스 벤틀리 쿠페등세계적인 명차들을 개발한 유명 자동차연구소다.대우는 이 연구소의 장비와 고급인력을 그대로 흡수했으며 지난해에는 4백만달러를투자해 연구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첨단 장비를 추가로 설치했다.
현재 대우 부평공장 연구소와 함께 르망.에스페로.프린스 등 3개 차종의 후속모델을 공동개발 중이다.르망과 에스페로 후속모델은 올연말께 선보일 예정이고 프린스 후속은 97년말께 내놓을계획이다.국내소비자는 물론 유럽현지인들의 기호를 만족시켜 줄만한 차라는게 대우측 설명이다.
대우는 또 지난해 씨에로와 에스페로를 영국에 처음으로 상륙시키면서 기발한 판촉전략을 써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이 회사는 종전처럼 딜러제를 채택하지 않고 백화점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다 직판점을 차리는 모험(?)을 시도했다.■ 장을 독특하게 꾸며 고객을 불러들이는 한편 컴퓨터에 대우자동차에 관한 모든 정보를 입력시켜 고객이 단추만 누르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색다른 전략을 폈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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