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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 監房서 조직관리-하수인통해 日야쿠자와 결연 추진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수감중인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金泰村.47)씨가 하수인을 내세워 자신의 조직원을 계속 관리하며 범죄행위를 지시해온 것으로드러났다.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 부장검사)는 20일 청송교도소에서 복역중인 金씨를 공문서위조 교사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金씨의 심부름을 해온 이수완(李守完.41)씨를 공문서위조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金씨는 자신의 친동생 주민등록증에 李씨의 사진을 붙여 李씨를자신의 동생인 것처럼 위장한 뒤 李씨에게 92년 5월부터 95년 8월까지 3년3개월 동안 41회에 걸쳐 자신을 면회토록 하면서 조직 관리 내용을 일일이 지시한 혐의다.
金씨는 수감중이거나 갓 출소후 독자세력을 구축하려한 鄭모씨등범서방파 조직원들에게 李씨를 보내 이탈하지 못하도록 설득하거나협박하는 방법으로 조직을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金씨는 충남부여군 소재 자신의 땅 3천평이 온천지구로 고시되지 않자 李씨를 통해 원래 땅주인인 徐모씨를 협박,땅값 1억6천5백만원을 돌려받은 혐의도 받고있다.검찰조사 결과 金씨는 일본에서 빠찡꼬 영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조직원에 게 李씨를 보내 조직관리자금 1억원의 국내 반입을 시도했다.金씨는 2003년 형기가 종료되더라도 최고 7년의 보호감호 집행이 기다리고 있다.이때문에 金씨는 보호감호규정을 담은 사회보호법에 대한 위헌심판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李씨를 통해 변호사들과도 꾸준히 접촉해왔다고 검찰은 밝혔다.검찰은 또 金씨가 일본 야쿠자조직인이나가와회(會)와의 연계를 위해 이 조직 요코하마 지회장 아오다지로(靑田次郎)에게 李씨를 네차례나 파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金씨는 지난해 6월 폭력조직 영석이파 두목이자 서울 용산구의원 이영석(李永錫.43.구속.본지 1월11일자 23면보도)씨를 정계에 진출토록 배후조종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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