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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동반자 ‘미니 노트북’

중앙일보

입력

디지털 세대에게 컴퓨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신 같은 존재다. 여행길도 꼭 따라나서는 필수품이다. 비록 여행 가방을 무겁게 하는 요소지만 없으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요즘은 작고 가뿐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갖춘 미니 노트북이 쏟아져 나와 여행길이 한결 간편해졌다.


여행용 노트북, 사양보다 내구성 중요
  아담한 체구로 지구촌을 누비는 여행작가 채지형(37·사진)씨. 일년에도 수차례 여행을 떠나는 그의 배낭엔 여행 필수품 외에도 갖가지 디지털 기기가 자리를 차지한다. 노트북은 기본이요, 카메라와 렌즈, 외장하드, MP3, 로밍된 핸드폰, 충전기와 배터리, 전선, 어댑터까지 배낭무게가 10kg은 족히 넘는다.
  직업상 빼놓을 수 없는 물건들이므로 최대한 무게와 부피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는 아무리 성능 좋고 가벼워도 고장 나면 무용지물이다. 여행 중에는 거친 환경이 많고 어떤 돌발 상황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견고함이 기본이다.
  따라서 여행용 노트북은 사양이나 디자인보다는 내구성을 먼저 따지고 다음으로 무게가 적고 크기가 작은 것을 선택한다. 무선인터넷 내장은 기본으로 선택하되 DVD나 CD롬 등 여행 중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외장형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노트북은 충격에 약하므로 가능한 한 여러 겹으로 싸는 것이 안전하다.

무선인터넷·음성통화·사진저장까지 멀티 플레이어
  “여행자에게 노트북의 용도는 다양해요. PC방이나 호텔의 비즈니스 룸을 이용할 수 도 있지만 그건 메일 체크나 간단한 인터넷 사용 정도죠. 한국인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면 한글 입력이 안 될 수도 있고요. 노트북을 휴대하면 워드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인터넷은 물론 저렴하게 국제음성통화도 할 수 있죠. 웹캠이 장착돼 있다면 화상통화나 채팅도 가능하고요. 큰 공항이나 유럽 대도시에선 무선 인터넷이 되는 곳도 꽤 많아요. 외장하드 대신 사진저장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이북(e-book)을 볼 수도 있죠.”
  채씨는 디지털 기기를 챙기는 나름의 노하우도 귀띔했다. 어차피 노트북과 카메라는 비행기를 탈 때 트렁크 안에 넣어 부칠 수 없는 품목이므로 휴대해야 하지만 노트북에 필요한 전선과 배터리 등 부속품은 미리 트렁크 안에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 기내에서는 미리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휴대하다 보면 기기들 간의 선이나 배터리의 개수도 적지 않고 제 것을 찾기도 쉽지 않으므로 본체 이외의 충전기나 선은 같은 품목끼리 한데 모아 별도의 작은 가방에 챙긴다. 기기들끼리 중복되는 연결선도 있으므로 미리 테스트해 보고 불필요한 선은 빼두면 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랜선은 최대한 길게 가져간다. 유럽의 민박집에서는 대부분 인터넷이 되지만 여행자들 사이에 PC쟁탈전이 치열하므로 여분의 포트에 꽂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래 조심, 동남아는 PC방 이용
  채씨는 유럽이나 미주·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노트북 사용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만만찮다고 말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나이로비 등 대도시 외에는 아예 인터넷이 안되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모래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노트북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프리카 여행시엔 먼저 비닐이나 지퍼백에 노트북을 싼 후 노트북 가방에 넣는 것이 안전하다. 또 여행 후에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해 노트북을 청소하는 것이 좋다. 동남아 대부분의 유명 여행지는 PC방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으며 이용료도 싸다.
  국내여행의 경우 ‘T-로그인’이 유용하다. 휴대폰 기지국을 이용하므로 휴대폰이 터지는 곳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정보의 전송량에 따라 종량제로 요금을 낸다.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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