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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 컴퓨터 조작 부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컴퓨터를 조작해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치르지 않은 응시생을 합격시켜준 혐의(뇌물수수등)로 인천운전면허시험장 직원 李영석(29.전산직8급).金진완(28.유도요원)씨와 이들의 부정을 알선한 혐의 (공무집행방해등)로 브로커 李애자(37).尹영화(34)씨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부정합격을 청탁한 李모(40.연수구동춘동)씨등 44명을 입건,조사중이다.
면허시험장 직원 李씨등은 지난해 11월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학과시험을 치르지 않은 44명으로부터 1백만~1백50만원씩 모두 5천5백여만원을 받고 학과시험 합격점수(80점이상)를허위로 전산입력한 뒤 응시표에 학과주임의 서명을 위조해 합격증을 발급한 혐의다.
면허시험장 주변에서 노점상을 하는 브로커 李씨등은 필기시험에자주 낙방하는 응시생들에게 1백50만~5백50만원씩 받은 뒤 이들을 합격시켜주는 조건으로 전산직원 李씨와 유도요원 金씨등에게 1백만~1백50만원씩 건네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학과시험 부정합격자 44명 가운데 崔모(35)씨등 7명은 인천.안산.제주시험장등에 필기시험 합격증을 제출하고기능시험을 치러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한편 경찰은 이들 합격자에 대해서는 운전면허 합격을 취 소할 방침이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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