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만 1천m 3연패 도전-겨울 아시아게임 빙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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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이 겨울 아시안게임 빙상 1천 3연패를 노린다.선봉장은 「황색특급」김윤만(고려대대학원).
김윤만은 4일 개막되는 제3회 겨울 아시안게임(중국 하얼빈)1천에서 기필코 우승해 86,90년 배기태가 이룩한 대회 2연패에 이어 또다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이영하.나윤수.배기태등 세계적인 스프린터를 배출해온 한국은 특히 2회대회(일본 삿포로)에서 배기태가 1천와 1천5백를 휩쓸어 전통적 빙상강국인 일본의 자존심을 꺾어 놓았다.
92년 알베르빌올림픽 은메달,94년 월드컵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빙상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윤만 역시 선배들의 빛나는 전통을 잇기 위해 96월드컵시리즈와 96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2월17~18일.네덜란드)마저 포기하고 이번대회를 목표로 훈련에 열중해 왔다.이번 대회에는 일본의 세계적인 스프린터 호리 마나부와 미야베 야스노리가 출전치 않아 일단 한국의 1천 3연패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김윤만은 내친김에 1천는 물론 5백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한편 북한이 개최권을 반납함에따라 우여곡절끝에 하얼빈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한.중.일3국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등 아시아 14개국이 8일동안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90명(선수 77명.임원 13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켰다.한국선수단(단장 박갑철) 본진 63명은 2일 오후1시40분 전세기편으로 하얼빈에 도착,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조선족 동포들의 환영을 받았다.
선수단은 이어 선수촌에 입촌,이미 지난달부터 이곳에 와 적응훈련중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등 빙상선수단 27명과 합류했다. 일본.중국에 이어 3위입상을 노리고 있는 한국선수단은 3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하얼빈의조선족 동포들은 선수단 응원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메달박스인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5일과 6일에는 경기장 소인 헤이룽장실내링크에서 대규모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하얼빈=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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