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내려 제주 중문단지에서 조금 벗어난 제주 향토 음식점 ‘덤장(064-738-2550)’에 도착했습니다. 덤장이란 단어는 신선한 생선을 잡기 위해 만든 그물이라고 하네요. 상호의 의미대로 싱싱한 해산물 맛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덤장의 간판 요리라고 할 수 있는 옥돔은 다금바리·자리돔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생선이랍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옥돔구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이 돌더군요. 해풍으로 말린 옥돔은 자연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었어요. 옥돔이 마르는 과정에서 지방 성분이 표면으로 빠져나와 살코기의 영양분이나 수분을 지켜주기 때문이라네요.
시원 쌉쌀한 맥주로 갈증을 풀고, 옥돔구이 한 점을 입 안에 넣는 순간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해풍이 입 안에 휘몰아치는 듯했습니다. 얼핏 보아서는 다른 생선구이와 별로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담백하고 씹을수록 쫄깃한 맛이 색달랐습니다. 수라상에 오르던 이유를 알겠더군요. 여자친구의 환한 얼굴을 보며, 귀하고 귀한 음식의 품위를 제대로 맛본 여행이었습니다.
김용남(29·경기도 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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