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반포 자이’ 재건축 당첨자 40%가 계약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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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노른자위 주거지로 주목받은 서울 서초구 재건축 단지 ‘반포 자이’의 당첨자 중 40%가 계약을 포기했다. GS건설은 지난달 25~27일 반포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자이’ 일반분양분 599가구의 계약을 받은 결과 60%만 계약을 체결하고, 40%는 미계약됐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미계약분은 비로열층 당첨자 15%와 초대형인 297㎡(90평형) 당첨자 15%, 청약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부적격자 10% 등이라고 설명했다.

반포 자이는 공정률 80%에서 분양한 후분양 아파트로 입주 시점인 올해 말까지 분양가 전액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분양대금을 마련하지 못한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대형 평형의 미계약이 많은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약세에다 고가 주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7억7000만~29억8000만원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아 당첨자의 소득에 따라 대출금액이 제한된다. 미계약이 많이 발생한 297㎡(90평형)는 분양가가 29억8285만원으로 계약금만 3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부적격자 소명이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예비 당첨자 120명의 계약을 받고, 선착순 분양을 받으면 계약률이 80~90%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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