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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에만 운행 … 맞춤·급행버스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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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일반 시내버스 중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만 다니는 ‘맞춤버스’, 일부 정류장을 그냥 통과하는 ‘급행버스’가 서울에 도입된다. 대중교통을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자가용족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1일 이런 내용의 ‘고유가 시대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 대책으로 현재 하루 평균 1000만 명이 이용하는 버스·지하철의 수송 능력이 하루 15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출퇴근 ‘맞춤버스’ 도입=버스노선은 보통 운행거리가 50㎞를 넘는다. 그런데 노선 거리를 10∼20㎞ 정도로 줄여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맞춤버스’가 이달 상순 운행을 시작한다. 시범적으로 12개 노선에 도입된다. <표 참조>

예를 들어 461번은 원래 노선이 장지동∼여의도 63.7㎞인데, 맞춤버스는 이 중 일부인 신림동∼여의도 16.4㎞를 출퇴근시간대에만 다닌다. 다만 기존 461번 버스와 혼동되지 않도록 번호 앞에 8자를 붙여 ‘8461’번으로 표기한다.

출퇴근 시간대에 승하차 수요가 적은 일부 정류소를 서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 급행버스도 생겼다. 9404번(용인 신갈∼신사동), 9709번(파주 맥금동∼서울역) 노선에서 1일 급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9404번의 경우 배차된 27대 중 5대를 ‘급행버스’로 지정해 원래 102개 정류장(왕복노선)에 서던 것을 65개 정류장에만 서도록 했다.

◇버스·전동차도 증편=시는 승객수가 많은 시내버스 및 광역버스 70개 노선에 1일 예비버스 102대를 투입했다. 또 지하철에서 가장 붐비는 2호선 신도림→삼성역 구간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최근 대림역에서 오전 7시52분, 신림역에서 오전 8시16분에 출발하는 전동차를 증편했다.

서울시는 맞춤버스 및 급행버스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인터넷(bus.seoul.go.kr)에서 안내하고 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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