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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裁악명 이디 아민 사우디서 호의호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아민은 지난 79년 쿠데타로 축출될 때까지 8년간 30만명의우간다 국민을 학살하고 5만명의 아시아계 이민을 국외 추방했으며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체포.구금을 무차별 자행했다.
국민학교4년 수료가 학력의 전부인 아민은 육군상사 시절인 71년 쿠데타에 성공,대통령이 됐다.
그는 대통령시절 스스로 우간다 헤비급 권투챔피언이 되고 국내축구경기에 직접 출전,매번 득점하는 화제를 뿌렸다.아민이 축구경기장에 등장하면 상대편 골키퍼는 후환을 무서워해 미리 골문을비워줌으로써 아민이 득점할 수 있도록 했다.아 민에게는 40명의 자녀가 있다.
아민은 최근 고국 우간다에 대한 향수병에 걸려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의 건재로 인해 우간다에서는 요즘도 그의 권력복귀설이 나돌고 있다.기고가 거브는 악명높은 독재자중 상당수가집권 당시의 만행에 대해 죄를 추궁당하지 않은채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아민 역시 그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간에 걸쳐 지다의 아민 자택으로 전화를 걸어 접촉을시도했으나 그때마다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집에 없다』고만 대답했다고 전하고 아민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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