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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MBC탤런트 안재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대작에 참여한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물론 힘은 더 들지요.그러나 반짝하고 마는 청춘스타로 끝내고 싶진 않아요.』 한없이 자연스럽고 평화로워 보이는 미소.MBC일요 아침 드라마 『짝』에서 이웃집 학생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익숙한 안재욱(25)의 매력이다.하지만 정작 본인은 얼굴보다 연기로 승부하겠다는의욕이 가득하다.
그의 첫 「대작」출연인 『전쟁과 사랑』에서 부모 세대의 굴절된 상흔을 한몸에 안고 이국땅에서 스러져가는 원재역은 그의 이런 의욕을 화면 가득히 나타내준 배역이었다.
MBC탤런트공채 23기의 선두주자격인 그는 데뷔작 『눈먼새의노래』에서 맹인교수역으로 등장했다.그후 그는 미니시리즈 『호텔』『노래만들기』,오락프로 『젊음의 다섯마당』등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다.지난해 10월부터는 MBC-AM 『 밤으로의 초대』진행을 맡아 활동영역을 넓히기도 했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MBC 신인연기상을 받는등 연기자로서의 관록을 쌓는 재미에 힘든 줄을 몰랐다.
그러다 새해들어서는 덜컥 병원에 입원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전쟁과 사랑」 촬영때 제작팀이 모두 고생했죠.오죽하면 남자 연기자들이 군대도 이렇지는 않다며 푸념했겠어요.』 그런 힘든 일정이 끝나자 긴장이 풀렸던 탓이다.
하지만 그정도로 열정이 식진 않는다.
『본래 성격은 밝은 편이에요.하지만 연기가 자기 성격을 재현하는 것은 아니잖아요.기회가 닿으면 사기꾼이나 건달역을 리얼하게 해보고 싶어요.』 서울예전 연극과 출신의 그는 연극에 대한꿈도 버리지 않고 있다.대학시절 절친했던 개그맨 신동엽등과 함께 올 4월 번안극 『리틀 말콤』을 공연할 예정이다.
글=이승녕.사진=오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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