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유통기한 놓고 미국.한국에 제소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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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이 우리측에 통조림 등 일부 가공식품의 유통기한을 제조업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요구해와 한-미 양국간 마찰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해 식품 유통기한을 96년7월1일부터 원칙적으로제조업자가 결정하되 6월말까지는 한국정부가 유통기한을 설정하기로 하고 작년 10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해당식품 리스트 207개를 통보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한국이 통보한 리스트중 통조림(캔.병)류와 포장식품 및 건조식품이 빠져있다며 이를 추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측은 이들 식품의 유통기한도 여타 식품처럼 오는 7월1일부터 제조업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요구하는 한편 미국의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 신년호에도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미국은 현재 이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WTO에 정식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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