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 전용게임 속속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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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윈도95 시판에 따른 32비트 운영체제(OS)시대가 열리면서기존의 16비트용 게임을 대신한 윈도95 전용게임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윈도95 전용게임은 32비트 운영체제에 맞춰 개발돼 고해상도의 뛰어난 그래픽과 고음질의 입체음성이 지원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현재 국내에 소개된 윈도95 전용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호버」와 「퓨리3」,트라이마크사의 「 하이브」등.
호버는 윈도95 CD롬판에 장착돼 있으며,퓨리3은 한글화가 되지 않은 채 영문 제품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하이브는 지난해 말 한겨레정보통신에서 한글화해 본격 시판에 나섰다. 올 3월안으로 트라이마크사의 「맥존」과 「죽음의 구멍(Hall of The Death)」이 출시예정이고,연말까지는모두 20여종의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국내 게임매니어들에게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윈도95용 게임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것은 MS측이 윈도95의 대중성 확보를 위해 전용게임 보급을 활발히 추진하기 때문.이를위해 MS사는 게임개발업체에 윈도95용 전용게임 엔진인 GDK를 제공,개발을 적극 장려한 끝에 현재 세계 적으로 20여종이 개발된 상태다.윈도95전용게임은 기존의 도스용 게임과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일단 그래픽이 도스용 게임의 경우 인치당 가로 320도트.세로 200도트의 컬러가 지원되는데 반해윈도95용은 인치당 가로 640도트. 세로 480도트가 지원돼해상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음성은 도스용 게임이 8비트 처리되지만 윈도95용은 16비트로 지원돼 생생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또 윈도95용은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 Play)기능을 갖춰 게임이 자동으로 설치되고 실행도 손쉬운 한편 영화의360도 올로케이션 장면을 보듯 입체적인 360도 동영상이 실감나게 구현되기도 한다.
이같은 특성때문에 하이브는 미국에서 지난해 말 출시 3주만에20만개가 팔려나갔고 퓨리3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한겨레정보통신 멀티미디어사업부 김경철(金敬哲.34)부장은 『게임 매니어가 아니더라도 윈도95전용게임을 접해보면 그 재미에푹 빠질 것을 장담한다』면서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를 개발할 실력을 갖추지 못해 사용자들은 외국제품의 한 글판에 만족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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