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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값 줄줄이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원자재값 상승 압력으로 타이어 값이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타이어 업계는 최근 화물연대 운송거부를 전후해 물류비 부담까지 늘자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국내 최대 업체인 한국타이어는 다음달 1일 타이어 값을 8∼9%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제조원가 압박을 극복하려고 생산성 향상과 광고비 축소 같은 자구책을 동원했지만 내부적인 체질 개선 노력만으로는 외부 요인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미쉐린타이어도 다음달 21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파는 트럭용 및 버스용 타이어 가격을 최대 9.5%까지 올리기로 했다.

프랑스계인 미쉐린 그룹은 3월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이 두 번째 가격 인상국이다. 금호타이어는 가격 인상폭을 놓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 업계는 1주일간 지속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로 항구나 물류센터로 가야 할 제품들을 제때 보내지 못해 수출과 내수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체들은 대형 화주에 해당해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인 천연고무와 카본 시세가 전년 대비 40% 올랐고 유가도 상승세라 대부분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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