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도마는 식자재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구 수가 적어 여러 개의 도마를 마련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 홈이 파인 곳이나 칼자국이 난 곳은 수세미로 깨끗이 닦고 항균 기능이 있는 주방 세제를 풀어놓은 물에 하룻밤 담가 둔다. 살균 세제를 묻힌 행주를 도마 위에 얹어놓는 것도 좋다. 애경 순샘 대나무숯 죽초액 탄(1000mL 6200원)은 항균과 탈취 기능이 뛰어나다. 행주는 대표적인 세균의 온상이다. 젖은 행주는 6시간 뒤부터 세균 증식이 시작된다. 매일 10분 이상 끓는 물에서 삶고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세제를 깨끗이 빤 뒤 주방용 표백제를 희석한 물에 30분 이상 담가도 살균 효과가 있다. 유한락스가 대표적인 표백제다. 1500mL가 2000원대.
음식물 쓰레기통은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해도 세균이 남아 있다. 간편한 스프레이 형태의 항균 제품을 뿌려주면 30초 안에 유해 세균을 99.9% 없애 준다. 애경 홈백신 항균 스프레이(380mL 5500원), 옥시 데톨 항균 스프레이(450mL 6500원)가 대표적.
◇습한 욕실은 전용 세제로=항상 습기가 많은 욕실은 기온이 올라가면 세균 번식이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는 곳 중 하나다. 배수구는 욕실용 세정제를 솔에 묻혀 닦아 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는다. 장마철엔 욕실 구석구석에 물때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데, 따뜻한 물을 뿌리고 욕실용 세제를 묻힌 솔로 닦아주면 쉽게 때와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실리콘 마감 부위엔 욕실용 세정제를 30분 정도 묻혀둔 뒤 닦아 내면 곰팡이와 세균을 한꺼번에 없앨 수 있다. 피죤 무균무때 욕실용(500mL 4600원)은 찌든 때 제거에 효과적이다. LG생활건강의 ‘홈스타 뿌리기만 하면 곰팡이 싹’(480mL 4600원)은 타일 틈새 곰팡이를 제거해 주는 제품. 욕조·변기도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깨끗이 닦아야 한다. 욕실 물기를 없애고 실내 습도를 유지하려면 욕실 사용 뒤에 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
◇깨끗한 손은 기본=식중독 사고나 전염병을 예방하려면 주방뿐 아니라 음식물을 만드는 이의 손도 깨끗해야 한다. 장마철에 특히 손 전용 물비누가 잘 팔리는 이유다. 액체 비누를 눌러 짜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손이 닿는 고체 비누보다 위생적이고, 항균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많다. 옥시레킷벤키처의 ‘데톨’이 대표적인 손 전용 물비누다.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는다. 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대장균 같은 유해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애 준다. 250mL 3800원. CJ라이온의 ‘아이깨끗해’(250mL 3800원), 애경 블루칩 항균 핸드워시(230mL 3500원), 아모레퍼시픽 ‘해비바쓰 올리브 해피니스 핸드워시’(270mL 3800원)도 인기 제품이다.
임미진 기자